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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화제의 축제] 조선을 지킨 해전 ‘명량대첩’ 축제, “충忠은 백성을 향한다”
[화제의 축제] 조선을 지킨 해전 ‘명량대첩’ 축제, “충忠은 백성을 향한다”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3.08.14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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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부터 10일까지 해남과 진도 사이 바다 위에서 펼쳐질 명량대첩축제의 한 장면.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9월 8일부터 10일까지 해남과 진도 사이 바다 위에서 펼쳐질 명량대첩축제의 한 장면.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여행스케치=진도, 해남] 해남과 진도 사이를 흐르는 바다 울돌목을 명량이라 부른다. 진도대교 두 개가 연결하고 있는 바다 위에서 축제가 열린다. 이순신 장군의 승전기념, 지역주민들의 나라를 지킨 애국정신을 계승하는 명량대첩축제를 미리 다녀왔다.

조선을 지킨 이순신의 리더십과 지역 민초들의 애국심
영화 <명량>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명량대첩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정유재란 때(1597916) 명량(울돌목)에서 엄청난 전투가 벌어졌다.

당시, 일본군의 침략이 있기 직전 이순신 장군은 모함을 받았고, 가짜 뉴스에 속은 조정의 엉터리 판단으로 하옥되었다. 일본군에 맞선 원균 장군의 조선해군은 참패를 당했다. 조선 해군은 군사 120명과 병선 12척만 남은 상태였다. 다시 백의종군한 이순신을 통제사로 임명했고, 서해를 거쳐 한양까지 침략하려던 일본군에 맞서 이순신 장군은 명량에서 배수진을 친다.

수문장 교대식, 취타대 행렬 등 식전 퍼레이드도 볼거리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수문장 교대식, 취타대 행렬 등 식전 퍼레이드도 볼거리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명량대첩축제가 열리는 진도대교 야경. 사진 / 박상대 기자
명량대첩축제가 열리는 진도대교 야경. 사진 / 박상대 기자
드론쇼에는 드론 1천 기가 동원될 예정이다. 사진 / 박상대 기자
드론쇼에는 드론 1천 기가 동원될 예정이다. 사진 / 박상대 기자

해남 진도를 비롯한 전남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조선 해군은 명량해전에서 일본군을 물리쳤다. 울돌목을 흐르는 조류의 특성을 간파하여 적극 활용한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용병술이 가져 온 승리였다. 이 해전은 12척의 배로 10배 이상의 적을 크게 이긴 싸움으로 정유재란의 대세를 바꾸고, 이후 일본 수군은 서해로의 진출을 포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듣고 또 듣고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명량대첩 승전보는 수백 년이 흐른 지금도 지역주민들은 물론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의 애국심을 부풀어 오르게 한다.

이번 축제는 진도대교 좌우 광장에서 해남, 진도 지역주민들과 일반 관광객이 함께 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만가행렬이나 강강술래는 다른 데서 보기 드문 프로그램이죠. 군악대, 취타대, 수문장 교대 등 출정 퍼레이드도 괜찮은 콘텐츠가 될 겁니다.”

명량대첩기념사업회 박원영 팀장은 지역민과 관람객을 위한 콘텐츠를 많이 마련했다고 한다.

공군항공대의 축하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공군항공대의 축하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독특한 형태의 진도타워. 사진 / 박상대 기자
독특한 형태의 진도타워. 사진 / 박상대 기자
드론이 승전을 알리면 해상과 공중에서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진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드론이 승전을 알리면 해상과 공중에서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진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디지털시대 첨단기술이 동원된 축하공연
명량대첩축제는 울돌목을 사이에 둔 해남(우수영관광단지)과 진도(녹진관광지)에서 동시에 열린다. 축제는 모두 사흘간 지역 주민들이 최대한 참여한 상태로 열린다. 첫째 날 11시부터 식전행사가 열리고 오후 7시에 개막식이 열린다.

식전행사는 해남에서 해남 오구굿, 낭만 통기타, 해남예술 퓨전 콘서트가 열린다. 진도에서는 남도굿거리, 진도 강강술래, 진도 한춤과 진돗개 스포츠, 어울림 국악한마당이 열리고, 울돌목 바다에서는 해군 해상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개막식이 열리면 국립남도국악원 단원들의 개막식 축하공연과 야간 XR이머시브 미디어해전, 드론쇼와 불꽃쇼, 그리고 축하쇼가 펼쳐진다. 개막식과 공연은 진도와 해남에 이원생방송으로 중계한다. 디지털시대의 첨단기술이 동원될 예정이다.

해남 우수영관광단지에 있는 명량대첩승전기념관 모습. 사진 / 박상대 기자
해남 우수영관광단지에 있는 명량대첩승전기념관 모습. 사진 / 박상대 기자
주간과 야간에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주간과 야간에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 / 박상대 기자
떡이나 과자 등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떡이나 과자 등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XR이머시브 미디어해전은 명량대첩을 재현한 미디어아트이다. ‘이머시브액체 속에 담그다, 잠기게 하다라는 뜻으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을 사방으로 에워싼 장소의 특징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관객 참여형 공연인데 30분간 화려한 영상을 선보일 것이다.

관객과 소통하는 이머시브 공연을 시작으로 아나모픽 3D 영상이 더해지며 몰입감을 극대화시킬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영상 기법으로 곡면과 평면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하여, 마치 디스플레이 내부공간에 콘텐츠가 있는 듯한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는 3D 영상 연출 기법이다.

13척의 판옥선이 왜선 133척을 격파하는 해전 재현 행사에선 이순신 장군과 수병들의 합창, 판옥선 전투장면과 울돌목의 회오리 파도를 3D 아나모픽으로 연출한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영상해전은 불꽃과 드론이 하늘을 수놓으며 관객들에게 승리의 감동과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해전은 일자진과 판옥선 전투 재현 후 이순신 장군 형상이 드러나며 종료된다. 드론이 승전을 알리면 해상과 공중에서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진다. 드론쇼에는 드론 1천 개가 동원될 것이라고 한다.

울돌목은 조류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물살 때문에 울음소리가 들린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울돌목은 조류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물살 때문에 울음소리가 들린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진도 만가행렬은 인생을 마감하고 하늘로 돌아가는 영혼을 위로하고 영원한 석별의 정을 나누는 엄숙한 놀이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진도 만가행렬은 인생을 마감하고 하늘로 돌아가는 영혼을 위로하고 영원한 석별의 정을 나누는 엄숙한 놀이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야간에 우수영관광단지에서 관람객들의 강강술래가 진행된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야간에 우수영관광단지에서 관람객들의 강강술래가 진행된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INFO 명량대첩축제
일시
2023. 09. 08()~09.10() 3일간
장소 전남 해남 우수영관광단지진도 녹진관광지 일원

관객들이 꾸미는 얼쑤 강강술래 공연
이 밖에 축제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일 예정이다. 해남에서는 명량오케스트라, 외국인 참여프로그램(강강술래나 전라도사투리경연대회), 미니 명량열린음악회 등이 열린다. 진도에서는 토요민속여행, 진도씻김굿, K-POP스타 커버댄스가 선보일 것이다.

그리고 해남에서 트롯가요제, 국악한마당, 광양시립국악단의 공연, 온겨레 강강술래 본선이 치러진다. 진도에서는 남도잡가, 남도들노래, 다시래기, 진도농악퍼레이드, 보성극단공연, 명량 치어리딩 페스티벌, 진도대교를 오가는 평화의 만가행렬이 펼쳐진다. 만가행렬은 진도대교 위를 오가며 진행되는데 진도 주민들이 직접 꽃상여를 메고, 만가를 들고 이승을 떠나 하늘로 돌아가는 영혼을 달래며 석별의 정을 나누는 의식이다. 구경하는 사람의 가슴에 진한 울림을 전달해 줄 것이다.

해남과 진도군민들의 전통농악놀이가 펼쳐진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해남과 진도군민들의 전통농악놀이가 펼쳐진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진도대교 위를 오가며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전동차. 사진 / 박상대 기자
진도대교 위를 오가며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전동차. 사진 / 박상대 기자
글로벌 K-POP 5인조 걸그룹 엑신(X:IN)의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글로벌 K-POP 5인조 걸그룹 엑신(X:IN)의 공연이 펼쳐진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많은 사람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 ‘DJ와 함께 신나는 강강술래가 있다. 낮에는 전국에서 모인 단체들의 온겨레 강강술래 경연대회가 열리고, 저녁에는 DJ와 함께하는 강강술래의 밤이 열린다. 이는 관객들이 만드는 강강술래 놀이다. MZ세대, 지역 어른들, 외국인까지 흥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함께 어울려서 강강술래 대열에 참여할 수 있다.

박원영 팀장은 “DJ의 흥겨운 리드에 맞춰 관객들이 꾸미는 무대입니다. 식지 않는 축제열기, 대화합의 한마당이 열릴 것이라고 한다.

또한 락과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폐막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퓨전 국악밴드, 복고밴드, 락밴드, 재즈밴드와 재즈피아니스트 공연이 펼쳐진다.

신세대 젊은이들의 K-POP과 치어리더 공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글로벌 K-POP 5인조 걸그룹 엑신(X:IN)의 공연도 눈길을 끈다. 엑신은 치어리더, 스포츠댄스 선수, 아역배우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젊은이들은 물론 국내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 사람들,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이나 한국 거주 외국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려고 한다.

명량해전이 벌어졌던 울돌목 위로 진도대교와 케이블카가 설치되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명량해전이 벌어졌던 울돌목 위로 진도대교와 케이블카가 설치되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울돌목 바다에서 명량해전이 재현된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울돌목 바다에서 명량해전이 재현된다. 사진 / 명량대첩기념사업회

젊은이들이 주도할 무대는 한 가지 더 있다. 명량 치어리딩 페스티벌이다. ‘힘내라 대한민국 명량대첩 축제를 주제로 한 치어리딩 페스티벌. 한국치어리딩연맹에 소속된 5팀이 참가하여 각기 다른 율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경하는 것만 해도 흥이 나고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 치어리더들의 율동은 한적한 남도에 커다란 울림을 줄 것이다.

그 밖에 다양한 체험거리들이 있다. 해남에선 조선무기체험, 페이스 페인팅, 조선저잣거리, 이순신장군 명언 쓰기, 장군자화상 그리기, 각종 어린이체험 등이 열리고, 진도에선 진도북놀이, 충무공 신호연 날리기, 충무공 블록만들기, 조선병기와 화포체험 등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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