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경주시,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벚꽃길 3곳 소개
경주시,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벚꽃길 3곳 소개
  • 유인용 기자
  • 승인 2018.03.29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 연인은 경주타워, 찍사족은 보문정, 드라이브 코스는 암곡 벚꽃터널
경주벚꽃축제는 오는 4월6~15일 열린다. 사진 제공 / 경주엑스포

[여행스케치=경주] 바야흐로 벚꽃의 계절이다.

매년 4월이 되면 상춘객들은 벚꽃을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다. 따뜻한 봄의 꽃놀이는 연인들의 오붓한 데이트 코스로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피크닉으로도 좋다.

우리나라에서 벚꽃을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따뜻한 남쪽 지역, 경주다. 이미 개화가 시작된 경주에서는 오는 4월6~15일 벚꽃축제가 열리며 4월7일에는 벚꽃마라톤대회도 열린다.

벚꽃은 봄이라면 경주 지역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다. 경주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는 보문호수 일대와 불국사 진입로 등이 있다.

하지만 넘치는 인파 속에서 복닥거리는 꽃놀이는 부담스럽다면? 보다 여유로운 꽃놀이를 즐기고픈 상춘객들을 위해 비교적 덜 알려진 은밀한 벚꽃 명소들을 경주시가 소개했다.

경주 벚꽃 명소인 경주타워 벚꽃길. 사진 제공 / 경주엑스포

썸 타는 연인들이라면, 경주타워 벚꽃길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에 위치한 경주타워 벚꽃길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있다. 벚꽃길을 걷다가 떨어지는 꽃잎이 손바닥에 내려앉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것.

경주타워 벚꽃길에는 이 전설을 따라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름드리 벚꽃나무들이 벚꽃터널을 만들어 운치 있는 경주타워 벚꽃길은 그저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사랑이 이루어질 것 같다.

경주타워 벚꽃길은 경주에서 가장 오래된 벚꽃 군락지로 추정된다. 경주엑스포공원에는 수령이 100년 가까이 되는 둘레 2~3.5m, 높이 5~8m의 벚꽃나무 1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룬다.

산책로는 경주타워를 지나 나지막한 언덕을 따라서 이어진다. 그림 같은 ‘경주솔거미술관’과 연못 ‘아평지’, 서양식 정원 형태에 동양적인 문양으로 꾸민 ‘시간의 정원’, 20여점의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사달 조각공원’ 등 볼거리가 많다.

벚꽃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경주 보문정. 사진 제공 / 경주엑스포

벚꽃 출사 나온 찍사족이라면, 보문정

나만의 특별한 벚꽃 사진을 찍고 싶은 ‘찍사족’이라면 보문정으로 가 보자.

보문호수 옆 소공원에 위치한 보문정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경주의 대표 출사지다. 연못 주위에 피는 벚꽃이 꽃눈이 되어 연못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압권이다.

연못에는 물레방아와 작은 정자가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져 있다. 전체 규모는 크지 않지만 경주 여행 중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보물 같은 휴식처다.

한편 보문정은 봄뿐 아니라 사계절 언제 찾아도 좋은 경주의 대표 관광명소다. 지난 2012년에는 세계적인 방송사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장소’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주 벚꽃 드라이브 명소 암곡 벚꽃터널. 사진 제공 / 경주엑스포

한적한 드라이브 즐기고 싶다면, 암곡 벚꽃터널

인파에 휩쓸리는 것보다 차 안에서 보다 여유롭게 벚꽃 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암곡마을의 벚꽃터널을 추천한다.

보문호수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암곡 벚꽃터널은 이른바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진정한 벚꽃 명소다. 인산인해인 보문단지에 비해 조용하고 여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암곡 벚꽃터널은 드라마 <선덕여왕>,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촬영지로 유명한 무장산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적격이다. 경주 시내에 비해서는 일주일 정도 뒤에 만개하니 조금 늦게 경주를 찾는다면 암곡마을로 가면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