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10월호
[이색 여행] 오지일수록 더 빛나는 영양 별빛 투어, '별 따는 영양, 오지 은하수 투어'
[이색 여행] 오지일수록 더 빛나는 영양 별빛 투어, '별 따는 영양, 오지 은하수 투어'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1.06.08 12:5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지 중의 오지인 경북 영양 수비마을을 찾아 별빛 투어를 하는 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영양수비별빛캠핑장의 야간 풍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영양] 코로나19 이후 오지를 찾아 떠나는 이색 여행이 늘고 있다. 한적한 곳을 찾아 떠나는 차박 여행, 도심의 모든 것을 잊고 시골에서 일주일 또는 한 달 살기, 그리고 시골 마을에서 별을 보는 재미에 빠지는 것이다. 오지 중의 오지로 불리는 경북 영양의 수비 수하마을에서는 펼쳐지는 ‘오지 은하수 투어’를 경험해 보자.

오지 마을에 들어서는 것 자체가 자연으로 깊이 들어가는 길이다. 신록이 우거진 계곡을 따라 한 시간 달려 도착한 곳은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영양 반딧불이 생태공원’이다. 생태공원에서는 육안으로 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으며, 여름밤에는 숲속이나 언덕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천문대, 별 보기 좋은 곳
영양의 수비 마을처럼 공기가 깨끗한 곳에서는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아도 육안으로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가 다른 천문대와는 달리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도 별 관측이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별따는 영양, 오지 은하수 투어'에서는 별을 육안으로 관측하기 좋은 그믐날 밤에 별빛샤워체험을 즐긴다. 이날 별빛샤워체험에는 영양 산림청 숲 해설사인 정종훈 해설사가 별 관측에 대한 가이드를 안내한다.  사진 제공 / 정종훈 해설사
산으로 둘려싸여 있지만, 공기의 질이 좋아 육안으로 별 관측이 가능한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 이곳은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별빛 전망대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관측하고, 별빛샤워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밤하늘 별을 볼 수 있는 수비 마을의 장점을 활용해 ‘별따는 영양!, 오지 은하수 투어’라는 이색 여행 프로그램이 최근 선보였다. 성숙현 안동대학교 어학원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별을 관측하기 좋은 그믐날만 운영된다”라며 “한 달에 한번,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는 ‘별따는 영양!, 오지 은하수 투어’는 매회 세대별로 테마를 갖춘 맞춤 운영"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은 가정의 달을 맞아 3대의 어울림, 6월에는 청정 힐링 여행을 추구하는 50~60대, 7월에는 싱그러운 젊음이 있는 MZ 세대, 8월에는 오작교에서 만나는 견우와 직녀 커플, 마지막 9월에는 안드로메다와 페가수스의 테마가 펼쳐진다. 

영양 반딧불이 전망대의 돔 관측소. 사진 / 조용식 기자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의 야외 관측소. 사진 / 조용식 기자
반딧불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생태습지를 산책할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은하수, 유성 등을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한 실버 등급을 받았다. 사진 / 조용식 기자

2박 3일간의 일정 중에 하이라이트는 ‘별빛 샤워체험’이라고 불리는 저녁 시간이다. 태양계와 은하계에 대한 설명이 친절히 소개된 반딧불이 천문대에서 육안과 망원경으로 천체 관측을 하고, 별빛 전망대로 이동해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별빛샤워체험을 한다.

별빛샤워체험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별자리 앱과 별 전문 해설사의 재미있는 별자리 이야기가 곁들여져 무더운 여름밤을 즐겁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밤하늘 아래 별빛 나이트 러닝도 가볍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캠핑장에서 만난 김동혁·양진희 커플은 “별이 잘 보이는 곳을 찾다가 오지 중의 오지인 영양군 수비 마을 프로그램 행사를 알게 됐다”라며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캠핑과 더불어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영양 산나물로 비비고, 고추장 만들기 체험까지  
‘별따는 영양!, 오지 은하수 투어’ 첫날은 영양수비별빛캠핑장에서 밤하늘 ‘별’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가족 영화인 <별 정원사와 플루토>를 관람하고, 목공예 체험도 진행한다.

가족들과 함께 여행도 즐기고, 별도 관측할 수 있는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 야외무대. 사진 / 조용식 기자
영양에서 채취한 산나물로 차려진 식단. 사진 / 조용식 기자
한국관광공사의 2021 산·학·연·관 협력 지역관광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별따는 영양, 오지 은하수 투어'. 사진 / 조용식 기자
충남 태안에서 오지에서의 캠핑과 함께 별빛투어를 즐기러 왔다는 김동혁·양진희 커플. 사진 / 조용식 기자

둘째날은 영양의 자작나무 치유 숲을 방문해 숲 요가와 주상절리 계곡 트레킹, 영양군 일월산에서 직접 채취한 영양 산나물 요리 체험과 영양 특산물인 고추로 고추장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밤이 되면 반딧불이 천문대 천체 관측, 별생태 체험관 행성탐험과 별빛전망대에서 별빛샤워체험이 이루어진다.

성숙현 교수는 “코로나19로 자연이 최고의 여행상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별 따는 영양, 오지 은하수 투어’ 프로그램 같은 이색 상품을 계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행사는 한국관광공사의 2021 산·학·연·관 협력 지역관광 혁신 프로젝트로 시범 운영이 잘 마무리되어 지속적인 상설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NFO 별 관측을 위한 팁

여름밤 여행 중에 별 관측을 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날씨가 좋은 날을 택해야 한다. 그리고 주변의 빛이 없는 곳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밤하늘의 별이 조금이나마 밝게 보인다. 특히 가로등 불빛이 없는 곳이 좋다. 또한 별자리 앱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재미있게 관측할 수 있다. 

INFO 영양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영양군 수비면 수하계곡 왕피천 유역 자연경관 보존지구 일부 지역을 포함하여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 3백9십만㎡가 국제밤하늘협회(IDA)로부터 2015년 10월 31일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IDS Park)으로 지정되었다. 은하수, 유성 등 전반적으로 하늘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육안관측이 가능한 지역으로 육지에서는 가장 밝게 볼 수 있는 은밤(Silver급) 등급을 받았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1-07-06 18:08:04
너무 좋은 곳이네요! 코로나19 때문에 어디로 여행을 가야할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좋은 여행지가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