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 전라도까지, 산등성이에서 길바닥까지 하얀 눈이 쌓여 있습니다. 누구는 온난화 때문에 지구가 너무 더워서 몸을 식히느라고 눈을 퍼붓고 있다고 농담을 하더군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과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계속되는 한파를 대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추운 겨울에 어디를 돌아다니느냐고 호통을 칩니다. 겨울에는 모든 동물이 몸을 움츠리고 운동량을 줄였다가 날씨가 풀리는 봄에 기지개를 켜고 돌아다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눈이 많이 내리면 콧노래를 부르면서 짐을 쌉니다. 바닷가든 깊은 산이든 눈을 밟고 한파를 견디면서 쾌감을 느낍니다.
특히 겨울산행은 등산장비를 잘 챙겨서 안전산행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여행이라고 말합니다. 눈길을 걸으면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들립니다. 온천지가 하얀 눈에 덮인 산속에 서 있으면 하얀 구름 위를 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겨울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면 건강한 육신과 절제를 아는 정신에 고마워합니다. 올해도 건강한 몸으로 절제된 여행을 많이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박 상 대 <여행스케치>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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