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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해넘이 여행] 붉은 태양이 품고 있는 굴과 낙지, 함평 석두리 해변
[해넘이 여행] 붉은 태양이 품고 있는 굴과 낙지, 함평 석두리 해변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3.12.13 08: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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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해산물이 있고 해넘이가 멋진 전남 함평 석두리 해변을 소개한다. 사진 / 함평군청
맛있는 해산물이 있고 해넘이가 멋진 전남 함평 석두리 해변을 소개한다. 사진 / 함평군청

[여행스케치=함평] 함평군 석두리해변 해넘이는 장엄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굴과 낙지, 장어구이가 맛있는 석두리 해변을 추천한다.

갯벌이 넓고 수산자원이 풍부한 해변
함평군 함평읍 석두리. 삼면이 바다인 이곳을 동네 사람들은 돌머리 해안이라 부른다. 돌과 갯벌이 많은 이곳에는 낙지와 굴이 서식하고 있어서 마을 어부들은 11월부터 6월까지 자연산 낙지와 굴(石花)을 많이 채취한다.

손흥주 어촌계장은 굴이 돌에 붙어 서식해서 석화라고 하는데 맛이 좋고 염양분이 풍부하다. 또 낙지도 인근 황토밭에서 흘러내린 미네랄을 섭취한 낙지라 다른 바다에서 잡은 낙지랑 맛이 다르다.”고 자랑한다.

함평 석두리 해변에는 갯벌생태체험을 위해 바다 위에 400m짜리 데크를 설치해 놓았다. 사진 / 박상대 기자
함평 석두리 해변에는 갯벌생태체험을 위해 바다 위에 400m짜리 데크를 설치해 놓았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석두리 해변에는 글램핑장이 있고 숙박할 수 있는 방이 다섯 개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석두리 해변에는 글램핑장이 있고 숙박할 수 있는 방이 다섯 개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캐라반 10대도 마련해 놓았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캐라반 10대도 마련해 놓았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석두리는 자연 풍광 또한 빼어난 해변 마을이다. 바닷물이 들었을 때는 깊은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해안으로 보이는데 바닷물이 나간 후에 드넓은 갯벌이 펼쳐진다.

물이 다 빠진 후 갯벌 너머로 몸을 숨기는 붉은 태양과 바닷물이 찰랑거릴 때 하늘을 태울 듯 이글거리는 노을은 장관이다. 썰물이나 밀물일 때 상관없이 장엄한 해넘이를 마주한 관광객들은 탄성을 지른다.

한옥마을 민박집과 다양한 숙박시설
석두리 해변에 도달하기 전, 1km 전방에 주포 한옥마을이 있다. 20여 년 전에 전라남도의 지원을 받아 조성된 주포 한옥마을에는 한옥 50여 채가 자리하고 있다. 마을에 꽃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민박할 수 있는 집도 여러 곳 있어 불편함이 없다.

석두리 해변에서 1km 거리에 있는 주포한옥마을. 사진 / 박상대 기자
석두리 해변에서 1km 거리에 있는 주포한옥마을. 사진 / 박상대 기자
바닷가에 있는 주포한옥마을 전경. 사진 / 박상대 기자
바닷가에 있는 주포한옥마을 전경. 사진 / 박상대 기자

주포마을에서 가까운 바닷가에 낙지, 바지락, 칠게 등을 판매하는 조그만 수산물직거래장터가 있고, 이웃에 횟집과 장어구이 전문점도 있다.

주포마을에서 석두리까지 해안선도로에는 가드레일 대신 콘크리트 경계석이 있다. 어촌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아름답고 산뜻한 주변환경 조성을 위해 무지개색 페인트를 칠해 놓았다.

석두리에는 카페와 펜션 등 작은 숙박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석두리 해변에는 소나무숲이 운치 있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숲속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시설(캠핑장과 원두막)이 조성되어 있다. 원두막은 사용료(성수기 30,000, 비수기 10,000)를 내야 한다.

주포에서 석두리 해변까지 해안누리길이 지난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주포에서 석두리 해변까지 해안누리길이 지난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산낙지는 석두리 특산품 가운데 하나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산낙지는 석두리 특산품 가운데 하나다. 사진 / 박상대 기자

확 트인 서해안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여름에는 은빛 찬란한 백사장과 썰물일 때를 대비하여 마을에서 조성한 해수풀장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관광객을 위해 바다 가운데까지 데크길을 내놓았다.

예전에 만들었던 것인데 어촌뉴딜사업 때 개보수하고 무지개색깔로 페인트를 칠한 겁니다. 관광객들이 아주 좋아하더군요.”

손 어촌계장은 관광객이 늘고 있어서 마을에서도 계속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영광 칠산바다로 넘어가는 해넘이 광경. 사진 / 함평군청
영광 칠산바다로 넘어가는 해넘이 광경. 사진 / 함평군청

INFO 석두마을 어촌계
주소 전남 함평군 함평읍 주포로 600-29
문의 석두어촌계 061-322-9567

충분한 휴식과 풍부한 먹을거리
해수부에서 선정한 우수어촌체험마을에 선정된 바 있는 석두리는 어촌체험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글램핑장(5), 캐라반 숙박시설(10), 캠핑장 등 여러 시설을 조성해 놓았다. 캐라반에는 침대, TV, 조리시설을 갖추고 있으면, 캠핑장 옆에 공동 취사장이 있다. 함평군에서 건립하여 용역을 맡긴 해수찜 치유센터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광주와 목포에서 일부러 치유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겨울 바다를 구경하거나 장엄한 해넘이 광경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석두리 해변에 있는 해수찜치유센터. 사진 / 박상대 기자
석두리 해변에 있는 해수찜치유센터. 사진 / 박상대 기자
마을 주변에서 맛볼 수 있는 장어구이. 사진 / 박상대 기자
마을 주변에서 맛볼 수 있는 장어구이. 사진 / 박상대 기자

석두어촌계에서는 그동안 이런 저런 사업에 마을 자본을 투입했다.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 필요한 자부담을 과감히 실행한 것. 68세대가 참여한 마을기업도 설립했다. 마을기업 대표를 맡고 있는 손 어촌계장은 주민들의 투자를 받아서 기업을 설립했으니 어떻게든 수익을 내야 한다고 말한다.

반농반어를 생업으로 삼고 있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참기름을 짜서 판매할 방앗간을 건립했다. 현대화 시설을 갖추고 인근 농민들의 참깨와 들깨를 기름 짜서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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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대 2024-02-06 09:48:02
석두리 가는 길에 그 장어구이 또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