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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청양 사자산마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청양 사자산마을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7.05.01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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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사자산의 풍경. 사진 / 노규엽 기자
가재잡기 체험이 한창인 사자산마을. 사진 제공 / 청양 사자산마을

[여행스케치=청양] 사자산 국사봉 기슭의 골 깊은 곳에 자리한 사자산마을은 사방으로 빼어난 산세와 푸른 하늘에 눈이 호강하는 곳이다. 황토집으로 지은 펜션형 마을에서 체험과 휴양을 즐기고, 마을 어귀마다 서린 이야기들도 들어볼 수 있다.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에 즐거움에 겨운 시끌벅적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사자산마을을 찾은 사람들이 개울에 놓인 돌을 들썩이며 가재잡기에 한창이어서다.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자연 속에서의 생태체험은 신이 나는 법. 돌 밑에 숨은 가재를 발견하고 작은 민물고기를 잡아보려 물을 첨벙이는 모습은 순수한 동심이 엿보이는 모습 그대로이다.

사자산마을은 운곡면에서 신대저수지를 지나 사자산 골짜기 속 깊숙한 곳에 위치해있다. 마을도 골짜기를 따라 길게 형성되어있어 마을 초입에는 마을 주민들의 생활공간과 농촌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는 밭이 있다. 그리고 골짜기 안쪽으로 황토집에 머무르며 숙박을 하거나 개울에서 가재를 잡는 등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펜션형 체험마을이 조성되어있다.

산기슭을 따라 형성된 마을이다보니 논, 밭이 적은 편. 자연스레 체험도 산골에서 채취할 수 있는 산야초, 도라지, 구기자 등으로 효소를 만들고, 새총을 쏘거나 활쏘기를 하는 등 시골아이들의 놀이를 즐기는 것이다. 이남훈 사자산마을 사무장은 “체험과 치유가 중심이 되는 마을로 만들고자 한다”며 “산골마을에서 몸뿐 아니라 마음도 푸근하게 쉬러 오기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한다.

열두 가지의 산야초가 들어간 백숙. 사진 제공 / 청양 사자산마을

흥부네, 놀부네 등의 이름이 붙은 황토집들에서의 하룻밤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펜션 뒤편 텃밭에는 다양한 쌈야채들을 심어놓아 고기만 준비해오면 푸짐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해 놓았다. 시골밥상을 원할 경우 농가식당에서 주문해 차려주지만, 12가지 약초를 넣은 백숙은 이남훈 사무장이 직접 만들어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다니 미리 예약해봄 직하다.

사자산마을은 지금도 발전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마을이다. 마을을 산책하며 사자산마을의 숨은 이야기들을 알아볼 수 있는 101가지 이야기 길이 준비 중에 있고, 숲을 거닐며 힐링과 체험을 겸할 수 있는 숲 치유장도 곧 완성될 예정이다. 향후로는 주차장도 더 확보하여 주막도 만드는 등 특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체험뿐 아니라 목가적인 풍경을 고스란히 체득할 수 있는 체험형 마을을 기획하고 있다.

Info 청양 사자산마을
주소 충남 청양군 운곡면 배미길 29
홈페이지 www.sindai.kr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6월호 [대한민국 힐링 여행지]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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