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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신임 관장, “이웃집 같은 미술관을 추구”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신임 관장, “이웃집 같은 미술관을 추구”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9.03.05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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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50주년맞아 새로운 비전 및 중점과제 발표
4관 특성화와 어린이미술관 강화
협업하는 열린 미술관 지향
‘분단극복 전시’ 등 남북 미술 교류 협력 추진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5일 서울관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비전과 목표 및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어떤 경우에는 위압감을 주고, 귀족적인 분위기도 있다. (앞으로의 미술관은)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쉽게 와서 나름대로의 보람도 느낄 수 있는 미술관으로 가야 한다.”

취임 1개월을 맞은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신임 관장은 5일 언론간담회에서 ‘이웃집 같은 미술관’을 만든 관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범모 관장이 언론간담회에서 "이웃집 같은 미술관을 추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윤범모 관장은 “대중에게는 대중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미술관 사업을 해야 한다”며 “미술 사업 중에는 전시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교육 프로그램을 더 중요하게 두고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100건을 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라고 소개했다. 

현재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객은 연간 240만명으로 평생 미술관 근처도 안 와보고 살아가는 사람이 대다수라는 것을 지적하며, 숫자가 전부는 아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미술관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는 것이 윤관장의 설명이다. 

윤범모 관장은 ‘이웃집 같은 미술관’을 위해 “과천관을 가족 중심, 자연 친화적 미술관, 자연 속 상상을 키우는 어린이 미술관으로 확대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미술관은 직제 신설 노력을 통해 인력과 예산 등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덕수궁관은 역사의 숨결 속에서 한국 근대미술문화에 대한 정의 및 연구를, 서울관은 관객 수요를 자극하는 국내․외 융․복합 현대미술 전시를, 작품 수집과 보존의 산실인 청주관은 개방형 수장고를 특화한 한국 현대미술 소장품 전시를 추진함으로써 4관 체제의 특성화 작업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과천관을 어린이미술관으로 확대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윤범모 관장. 사진 / 조용식 기자

윤범모 관장은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계기로 국립현대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과제 및 50주년 맞이 주요 사업들도 소개했다.

협업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유관 기관과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여 기관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남북미술 교류협력을 기반으로 분전된 한국미술사를 복원하기 위해 북한의 공적 기관과의 교류를 모색하여 소장품 교류전시, ‘분단 극복’을 위한 공동 기획 특별전 등의 주제들을 개발, 추진하여 미술사 담론의 지평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미술 국제화의 교두보 확보 작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미술관 내 분산 운영되고 있는 국제 업무를 통합, 활성화하여 국제교류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언론간담회에서 '코드 인사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물을 마시고 있는 윤범모 관장. 사진 / 조용식 기자 

미술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한국 근현대미술사 통사 정립 사업을 통해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수립하는 데 진력한다. 이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연구팀을 가동하고, 자료구축, 학술, 교육, 전시, 출판 등과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의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연구 성과물은 국․영문판으로 집대성하여 국제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4관 체제의 원년이자 개관 5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은 상반기 국제 심포지엄 <미술관은 무엇을 움직이는가>(6월) 개최를 통해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환기시킨다. 하반기에는 개관 50주년 기념 대규모 3관 통합전시 <광장>(9월~2020년 3월)을 통해 한국미술 100년을 회고한다. 

국․영문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300선> 도 국내․외 출간(12월)할 계획이다. 

또한 가을에는 국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축제 MMCA페스티벌(과천, 9월), MMCA나잇(서울, 9월) 등을 통해 예술 참여와 소통의 즐거움을 나눈다.

윤범모 신임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다지고 지역협력망 사업 보강을 통한 공적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며 아시아의 중심이자 국제무대에서 우뚝 서는 미술관을 지향한다”며 “이웃집 같은 친근한 미술관, 개방적인 미술관, 체계적이고 신바람 나는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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