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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8월호
[여행길 냠냠] 사계절 해남 군고구마를 먹을 수 있다!
[여행길 냠냠] 사계절 해남 군고구마를 먹을 수 있다!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0.03.23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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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먹고 싶을 때마다 즐기는 해남 군고구마
세 번 굽는 과정에서 수분 70% 증발 시켜
껍질 속 물기 머금어 촉촉한 식감과 단맛이 일품
사진 / 박상대 기자
해남 고구마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해남] 지난해 해남 고구마 빵이 나와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더니 이번엔 군고구마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말랑말랑한 꿀고구마를 냉동시켰다가 다시 해동 시켜 먹는 군고구마를 맛보고 왔다. 

군고구마에 관한 추억들
중년 이상 장년인 사람들은 고구마에 관한 추억이 여러 가지 있을 것이다. 밥 대신 먹었던 찐 고구마, 쌀과 함께 익혀 먹은 고구마 밥, 하굣길에 남의 밭에서 몰래 캐 먹던 생고구마, 쇠죽을 끓이고 난 아궁이에 넣고 구워 먹던 군고구마,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살 때 긴긴 겨울밤에 향수를 달래게 해준 군고구마까지.

한동안 쌀이 남아도는 덕분에 구황작물이던 고구마는 밥상 위에서 사라졌고, 더 화려하고 영양가 많은 간식 때문에 우리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그런데 최근 고구마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사람은 다이어트용으로, 누군가는 성인병 예방으로, 더러는 항암 치료용으로 고구마를 자주 먹는다고 한다. 특히 폐암을 예방하는 삼대 적황색 채소(고구마, 호박, 당근) 중 하나로 뽑혔다.

사진 / 박상대 기자
고구마를 선별해 굽는 과정을 거친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사진 / 박상대 기자
다양한 효능을 지닌 고구마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이기도 하다. 사진 / 박상대 기자

고구마는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하고 혈액을 편안하게 하며 만성 소화불량에 좋다고 한다. 고구마는 식이성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의 배설을 촉진해주므로 변비를 예방하고 숙변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풍부한 칼슘으로 이와 뼈를 튼튼하게 돕는다. 또한 고구마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세포의 결합을 강화시켜 준다고 한다.

세 번 구워 얼렸다가 다시 해동해 먹는 해남 군고구마
최근에는 군고구마를 냉동시켰다가 틈틈이 먹고 싶을 때 해동 시켜 먹을 수 있는 고구마도 나왔다. 전국 최대 고구마 산지인 해남에서 군고구마인 불로구마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부의 삶도 살았던 조태길 온드림푸드 대표는 군고구마를 팔게 된 계기를 설명한다.

“동네 사람들이 고구마를 많이 생산해서 생고구마를 파는데 별 이익이 없다는 겁니다. 농부들은 21세기에도 1차 산업밖에 생각하지 않아요. 소비자들이 좀 더 먹기 좋고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생각하다 군고구마를 떠올렸지요. 유통과정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스 군고구마를 만들어서 팔게 됐지요. 농민들 입장에서 보면 1ㆍ2ㆍ3차 산업을 동시에 실행하는 겁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조태길 온드림푸드 대표는 원활한 유통을 위해 아이스 군고구마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사진 / 박상대 기자
농업법인 온드림푸드가 생산하고 해남군 인터넷 쇼핑몰 '해남미소'에서 판매하는 불로구마. 사진 / 박상대 기자

조 대표는 고구마를 굽는 과정에 남다른 기술이 적용되었는데, 고구마에 함유된 수분 70%를 굽는 과정에서 증발 시켜 버린다고 한다. 또한 굽는 과정에서 녹말이 당분으로 변화한다. 

군고구마를 호호 불면서 뜨거울 때 먹어야 맛이 있다고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불로구마는 군고구마를 식혀서 냉동시켰다가 다시 해동시키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으면 더 맛있다는 맛을 기억하게 한다. 

“이게 일명 꿀고구마거든요. 껍질을 벗기면 촉촉한 물기가 느껴지고, 입에 넣고 쪽 빨아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아요. 잡숴 보세요.” 

TIP 해남 군고구마
농업법인 온드림푸드가 생산하는 해남 군고구마 ‘불로구마’는 해남군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해남미소’에서 판매한다. 한 봉지에 500g씩 담아서 판매하며, 1kg에 1만1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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