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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아트 투어] 영암의 숨어 있는 예술촌, 전통천연염색과 미술창작공간
[아트 투어] 영암의 숨어 있는 예술촌, 전통천연염색과 미술창작공간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2.01.14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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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은규방문화원에서 전통 천연염색 체험
매년 2회 작가들의 명품 천연염색 작품 전시
군서 희문화창작공간. 사진/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영암] 영암 군서면 소재지에서 왕인로를 따라 서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5분여 달려가면 한옥이 여러 채 자리하고 있다. 도갑사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도갑리 달메마을이다. 그 한옥을 지나 왼쪽으로 들어가면 영암전통천연염색체험관과 인디고 카페, 미술관아래희문화창작공간이 있다.

예담은규방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전통천연염색체험관

전통염색체험관은 2018년 영암군에서 짓고, 사회적기업 '예담은규방 문화원(대표 이혜숙)'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전통기술 산업화 전략을 위한 향토명품 육성사업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아 개관한 것이다. 그런 만큼 지역사회에 유익함을 제공해야할 책임과 사명을 지니고 있다.

전통천연염색체험관에서 염색체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 박상대 기자
염색체험관에서 본인이 원하는 문양을 그리고 있는 체험객들. 사진/ 박상대 기자

이곳에서는 우리의 전통 천연염색 중 하나인 천연발효 을 이용한 염색기술을 배우고 있다. 지역주민과 관광객, 청소년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단체로 체험하고 싶으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여행객은 운이 좋으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간단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체험은 어렵지 않다. 숙련된 강사의 설명을 듣고 따라 하면 된다.

체험활동에 참가한 사람들은 염색 재료의 종류와 염색의 유래, 기법과 기술에 대해 배우고 스스로 개성 있는 염색작품을 직접 만들면 된다. 염색할 것은 스스로 정한다. 손수건이나 의상이나 스카프 등생활용품을 골라 실행하면 된다. 관련 전문가에게 직접 듣고 배우는 체험을 하며 청소년들은 직업 탐색 능력을 키우기도 하고, 성인 여행 객들은 개성 있는 용품을, 자기만의 색상으로 염색할 수 있다.

 

도갑리 달메마을에 있는 영암전통천연염색체험관. 사진/ 박상대 기자
개성 넘치는 고무신. 사진/ 박상대 기자
염색체험관과 인디고카페에서 완성된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사진/ 박상대 기자

염색은 개성과 창조적 창작

염색은 전통이지만 개성표현이다. 같은 염색 재료를 이용해도 사람 마다 조금씩 색깔이 다르게 표현된다. 천연 재료를 사용해서 다양한 색깔을 표현해내는 일은 전통을 넘어 창작이고 예술이다. 만든 염색 작품이 예쁘고 마음에 들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체험관에서는 해마다 2회 정도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숙련된 작가들의 명품 천연염색 작품을 관람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사회적 기업 '예담은규방문화원'은 코로나19 때문에 1년간 문을 닫았 지만 이제 서서히 활동을 시작했다. 다문화 여성이나 취약계층 주민 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곳에서는 스카프·남녀노소용 의류·이부자리·공예품·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천연염색·규방 공예품을 판매하고, 교육·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인디고 카페에서 간단한 미팅과 회의를 한다. 사진/ 박상대 기자
인디고 카페. 사진/ 박상대 기자

이혜숙 원장은 경제적인 부담이나 시간적 부담 없이 행복한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는 천연염색에 많이 참여해주면 좋겠네요. 육체적 건강에도 좋고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예담은규방문화원 옆에는 인디고 카페가 있다. 문화원과 인디고는 협업관계인데 문화원 손님들이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회의를 하고, 카페에서는 염색한 규방공예품이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해준다.

위치 영암군 군서면 왕인로 710-23

문의 061-471-3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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