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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냠냠 쩝쩝! 해남 최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라! 해남 미남(味南)축제
냠냠 쩝쩝! 해남 최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라! 해남 미남(味南)축제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2.10.14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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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축제 현장에서 김치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미남축제 현장에서 김치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 해남군청

[여행스케치=해남 ]맛의 고장 땅끝 해남에서 맛있는 음식들의 경연대회가 열린다. ‘오감만족 해남미식여행’이란 주제를 들고 각종 음식들이 선보인다. 해남군에서 엄선한 8미와 각종 주전부리까지…. 벌써 침이 꼴깍 넘어가는 미남축제를 미리 다녀왔다.

축제에 참가한 명현관 해남군수(왼쪽 두번째).
축제에 참가한 명현관 해남군수(왼쪽 두번째). 사진/ 해남군청

남도의 특별난 음식들이 선보인다

땅끝 해남은 예로부터 먹을 것이 풍부한 고장이다. 논밭이 넓고, 해안선이 넓고 길다. 농사를 많이 짓고, 수산물을 많이 채취한다. 사계절 농사를 짓고, 수산물을 수확하고 가공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살림살이가 넉넉하다 보니 풍류를 즐기고, 풍류를 즐기다 보니 먹을거리가 많이 생긴 것이다. 해남 미남축제는 오랜 세월 전해온 맛의 고장 해남다운 축제가 아닐 수 없다. 축제 현장에는 미남 푸드관과 주전부리관 등 음식을 주제로한 전시관들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미남 푸드관에서는 전문음식업체의 도움으로 해남 8미(味)를 전시하고, 일부는 시식도 하고, 판매도 할 겁니다. 해남 고유의 손맛과 향토음식을 재현하고, 관광객과 함께 만들기체험도 운영합니다. 또 해남의 대표적인 핑거푸드를 모아 주전부리관을 운영합니다.”

해남군 이미희 축제팀장은 주전부리관에서 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김 전, 전복구이, 호박 식혜, 아이스 군고구마, 고구마빵, 감자빵 등 이름만 들어도 입안에 군침이 고인다. 축제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

지난 축제 개막식 때 선보인 떡국나눔 이벤트 모습.
지난 축제 개막식 때 선보인 떡국나눔 이벤트 모습. 사진/ 해남군청

축제 현장에서는 몇 가지 흥미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음식 대동난장에서 대형 김치 버무리기와 주먹밥 만들어 먹기 이벤트가 그것이다. 해남은 잘 알다시피 절임배추와 김장김치로 유명한 고장이다. 수많은 농가와 김치공장, 농협에서 절임배추를 판매하고 김치를 만들어 판다. 그 명성에 걸맞게 맛있는 김치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관광객은 김치를 맛보고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현장에서는 고소한 맛이 나는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 먹는다.

전문가들의 요리만들기 시범행사가 열린다.
전문가들의 요리만들기 시범행사가 열린다. 사진/ 해남군청

축제는 축제답게, 군민들이 힘을 모아

또한 전국에서 한 솜씨 한다는 선수들이 참가한 ‘해남 농산물을 이용한 요리경연대회’가 열린다. 이 요리경연대회는 올해 제2회를 맞이한다. 참가자격은 솜씨 좋은 분 누구나 팀을 이루어 참가할 수 있으며 사전 접수만 하면 된다. 15개 팀이 참가하여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요리솜씨도 뽐내고 상금도 받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여러 가지 전시행사가 열린다.

“플리마켓(벼룩시장)에서는 청년과 사회적 기업 마켓이 참여하고, 마을장터에서는 해남미소, 지역주민의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할 겁니다. 미남주막에서는 해남의 대표적 막걸리인 해창막걸리와 삼산막걸리 등 전국에 이름이 나 있는 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을거예요.”

이미희 축제팀장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해남은 논이 많고, 전국 군단위 쌀 생산량을 비교할 때 항상 3~4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남군 옥천농협에서 생산하고 있는 ‘한눈에 반한쌀’은 지난 2003년부터 17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된 바 있는 우리나라 대표 명품 쌀이다. 쌀밥카페에서 해남의 대표 식재료인 쌀과 관련된 주전부리, 식혜 등을 만들어 선보이고, 쌀강정 만들기 등 간단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고구마 담아가기 행사가 열린다.
축제장에서는 고구마 담아가기 행사가 열린다. 사진/ 해남군청

군민들과 관광객은 해남 고구마와 더 친해질 기회

쌀이나 배추 못지 않게 유명한 식재료가 고구마다.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자색고구마 등 다양한 품종이 생산되고 있다. 고구마는 밭에서 캐자마자 팔려나가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특산품으로 가공해서 판매하고 있다. 해남고구마빵은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아이스 군고구마도 한창 판매되고 있다.

이번 축제 때는 방문객들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성 고구마 담기 행사, 숯불 황토 고구마 구이 등이 열린다. 고구마 숯불구이는 대형화로를 이용한 황토고구마 구워 먹기 체험이다. 해남에 채소류 식재료만 많은 것은 아니다. 한우와 양돈 시설도 많이 있다. 청정지역 해남의 환경조건에서 이름을 빌려온 청정우(牛) , 청정돈(豚) 시식행사도 열린다. 해남군 한우협회와 양돈협회가 지원한 행사에서는 신선하고 맛좋은 고기를 맛볼 수 있다.

다양한 축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다양한 축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사진/ 해남군청
대형운동장에서 벌이는 웰빙댄스 대회 모습.
대형운동장에서 벌이는 웰빙댄스 대회 모습. 사진/ 해남군청

축제의 꽃은 야간에 핀다. 멀티미디어라이트쇼는 음식과 영상의 만남이다. 레이저와 조명 퍼포먼스는 음식을 주제로 야간 축제장을 화려하게 장식할 것이다. 유명 가수와 연예인들도 찾아와 공연을 하고,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게 된다. 그리고 ‘미남과 함께하는 스탬프투어’도 있는데 대흥사, 명량케이블카, 땅끝해양사박물관, 땅끝모노레일, 고산윤선도 유적지, 공룡박물관 등 유명 관광지에서 스탬프투어를 벌인다. 참가자에겐 기념품을 전달한다. 그리고 전국 웰빙댄스 경연대회는 전국에서 20여 팀 300여 명이 참가하는데, 먹거리의 힐링과 건강한 신체의 만남도 볼만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한다.

가을철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 대흥사 입구는 황금터널이 조성된다.
가을철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 대흥사 입구는 황금터널이 조성된다. 사진/ 해남군청
단풍이 절정인 대흥사 전경.
단풍이 절정인 대흥사 전경. 사진/ 해남군청

축제장 옆, 단풍이 황금터널을 이룬 대흥사 진입로

해남에는 천년고찰 대흥사가 있다. 대흥사를 품고 있는 어머니 같은 산이 두륜산이다. 두륜산은 백두대간 호남정맥의 최남단에 있는 해남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높은 산이다. 주봉인 가련봉(700m)을 비롯하여 두륜봉·고계봉·노승봉 등 600m가 넘는 8개 봉우리가 능선을 이루고 있다.

두륜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산’이라는데서 연유한 것이다. 두륜산의 동쪽과 남쪽, 서쪽 사면은 경사가 급하고, 북쪽 사면은 비교적 완만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대흥사는 북쪽 능선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데 대웅전 앞에 서서 보면 사방이 높은 산에 둘러싸인 요새에 앉아 있는 듯하다. 서산대사의 예언대로 여지껏 화마를 입은 적이 없다.

대흥사 진입로인 삼산면 구림리부터 일주문을 거쳐 대웅전 앞까지 침엽수와 활엽수가 뒤섞인 수종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진입로 2km거리에 단풍이 들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10월말부터 11월 초순까지 절정을 이루는데, 진입로는 그야말로 황금터널을 연출한다. 대흥사를 찾은 여행객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반드시 걸어서 진입하는 것이 좋겠다.

INFO 해남 味南 축제

기간 2022. 11. 4.(금) ~ 11. 6.(일) 3일간

주소 전남 해남군 두륜산도립공원 삼산면 잔디구장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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