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근교 여행] 흐린 하늘마저 낭만적인 가평, 유럽 정취에 풍덩 빠지다
[근교 여행] 흐린 하늘마저 낭만적인 가평, 유럽 정취에 풍덩 빠지다
  • 김유정 객원기자
  • 승인 2022.12.15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의 이국적인 전경. 사진/ 김유정 기자

[여행스케치=가평] 해외로 나가 이국적인 풍경을 맞이한지도 벌써 3년이 지났다. 특히 이색적인 광경이 주는 낭만은 유럽여행의 묘미가 아니었을까.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서 유럽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가평.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해외여행이 조심스러운 요즘, 가평에서 유럽을 만났다.

가평에서 만나는 작은 스위스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가평에 도착하니 하늘에서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졌다. 흐린 하늘에서 비를 흩뿌리고 있었다. 파란 우산을 펼치니 안개가 잔뜩 끼어서 정작 아무것도 보지 못했던 스위스 융프라우요흐의 정상에서 보낸 하루가 생각났다. 멋진 풍광을 기대하고 오른 융프라우요흐에서 만난 안개가 오히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었다. 보슬비가 내린 가평에서 만난 작은 유럽에서 지난 유럽 여행을 추억해 본다.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를 테마로 만들어진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는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해 있다. 6천여 평 규모의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는 입구부터 스위스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한눈에 파노라마뷰로 펼쳐진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가 보이기 때문이다.

스위스와 꼭 닮은 풍경. 사진/ 김유정 기자
골목마다 스위스에서 볼 수 있는 소소한 풍경들이 스친다. 사진/ 김유정 기자
꿀팁이 담겨 있는 스위스 패스포트. 사진/ 김유정 기자

특히 입구에 자리한 스위스 베른에서 본 듯한 시계탑 건물은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마크가 얼마나 스위스 현지 분위기를 살리려 노력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여기저기서 ‘찰칵찰칵’거리는 여행객들의 사진 찍는 소리가 연신 들린다. ‘여기가 인생사진 맛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스위스를 상징하는 색인 빨간색으로 만든 패스 포트와 테마파크의 지도를 전해준다. 빨간 패스포트와 지도는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를 더욱 더 잘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꿀팁으로 가득하다. 최적의 루트는 스위스의 자연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돌길로 올라가 스위스 마을로 내려오는 코스다. 이렇게 한 바퀴 돌게 되면 1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포토존이 많으니 보다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이 좋다.

스위스 마을의 건축물도 사진 찍기에 좋은 포토존이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은 포토존은 알파인 익스프레스다. 융프라우요흐를 올라가는 열차를 재현했다. 창가를 통해 보이는 풍경이 마치 스위스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정말 스위스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느껴져 알파인 익스프레스에서 내리기가 아쉽다. 알파인 익스프레스를 지나면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미끄럼틀이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소리를 지르며 즐기는 모습이 스위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놀이터의 풍경과 닮아있다.

모형 열차에서 보이는 창 밖 모습. 사진/ 김유정 기자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의 마스코트. 사진/ 김유정 기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 한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사진/ 김유정 기자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의 마스코트는 베른에서 가장 유명한 곰인 베른 베어이다. 귀여운 베른 베어의 탈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커플이라면 베른 베어 탈을 쓰고 사진 찍는 것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특히 알록달록한 스위스 마을 사이로 LOVE라고 쓰여져 있는 사이니지 앞은 프러포즈 장소로 명성이 자자하다. 아름다운 스위스 마을에서의 프러포즈는 성공률 100%일 것이다.

스위스 마을 사이로 언덕을 오르다 보면 스위스 열차에서 에델바이스 맥주나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다. 올라오는 동안 힘들었다면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가도 좋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내려오다 보면 길에 줄지어 있는 스위스 마을을 만난다. 아기자기한 집들에 실제 사람들이 사는 곳도 있어 더욱 현지 분위기가 난다. 형형색색의 건축물들 안에 꾸며진 박물관이나 포토존도 놓칠 수 없는 중의 즐거움이다.

INFO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관람 시간 9:00 ~ 18:00
관람료 입장료 성인 8,000원, 청소년 7,000원, 소인 5,000원
주소 경기 가평군 설악면 다락재로 226-57
문의 031-585-3359

나무 윌마가 늘어선 더 스테이 힐링파크의 전경. 사진/ 김유정 기자

이탈리아의 작은 숲속 마을에서의 산책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보리산 기슭에 자리한 더 스테이 힐링파크는 머물수록 더 좋은 곳이다. 총 30만 평의 거대한 규모의 더 스테이 힐링파크는 하룻밤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유럽 산장에 찾아온 듯한 분위기의 카페 나인블럭 등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탈리아 소도시를 찾은 듯한 와일드 가든은 유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나무 윌마가 길게 늘어서 있어 유럽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산책로와 잔디밭이 있어 웨딩촬영을 하거나 프라이빗 웨딩을 진행하는 커플도 많다고 한다. 셀프 스냅샷을 찍는 커플도 자주 눈에 띈다. 겨울에는 푸르른 윌마와 갈색 빛깔의 갈대가 어우러져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갈대숲 사이로 걷다보면 어느새 유럽이 내 눈앞에 펼쳐진다. 투박한 돌을 쌓아 만든 작은 채플은 유럽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이다. 안에는 예수와 어린 양의 모습이 담긴 스테인 글라스가 눈길을 끈다.

더 스테이 힐링 파크의 상징인 채플. 사진/ 김유정 기자
사랑스럽게 놓여진 두 개의 의자. 사진/ 김유정 기자

사소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꾸민 와일드 가든의 채플은 오롯이 유럽 분위기에 한껏 취해볼 수 있게 하여 특별히 마음에 들었다. 채플은 의자가 놓여져 있어 안에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잠시 머무르다 보니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경건한 생각까지 들어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채플 안에 놓인 텔레비전에서는 감사의 놀라운 효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그것을 읽다보니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유럽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들어 이곳이 더욱 마음에 자리 잡았다.

와일드 가든을 한바퀴 돌고 나니 휴식이 간절하다. 와일드 가든 앞에 자리한 카페 나인블럭으로 향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빨간 벽돌로 지어진 카페 나인블럭은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커다란 샹들리에가 우리를 맞이한다. 샹들리에는 물론 중앙에 위치한 난로는 유럽 호텔 어느 곳에 들어온 듯한 감상에 젖게 한다.

유럽풍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엔티크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사진/ 김유정 기자 

카페 옆에는 타임머신이라는 유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엔틱 가구와 소품들을 판매하는 숍이 자리하고 있다. 유럽 인더스트리얼 가구나 빈티지한 소품을 팔고 있는 이곳이야말로 유럽 어느 엔틱 숍에 들른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이렇듯 작은 소품 하나까지 유럽을 실컷 느낄 수 있는 카페 나인블럭은 커피까지 수준급이다. 커피의 생두와 원두를 감별하는 큐 그레이더는 물론 수석 로스터, 바리스타까지 합심해 최고의 커피를 선사한다.

INFO 더 스테이 힐링파크
관람 시간 8:30 ~ 22:00
관람료 입장료 성인 9,000원, 소인 6,000원
주소 경기 가평군 설악면 한서로 268번길 157
문의 031-580-380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