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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7월호
[청정지역 시골 여행 ②] 상쾌한 공기와 햇살 아래 마음이 편해지는 곳, 예산 알토란사과마을
[청정지역 시골 여행 ②] 상쾌한 공기와 햇살 아래 마음이 편해지는 곳, 예산 알토란사과마을
  • 노규엽 기자
  • 승인 2020.03.06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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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산 골짜기에 둥지 튼 알토란사과마을
2006년 전통테마마을 지정…사과 관련 체험 진행
여행에 재미 더하는 예당저수지와 예당호출렁다리
[편집자주] 봄꽃 향기가 그리운 계절입니다. 코끝으로 전해지는 향이 그립습니다. 매일같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상황이 얄궂은 봄, 청정지역 시골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첩첩산중 산골짜기 마을, 구름이 감싼 봉우리가 아름다운 마을, 청정해역의 시원한 바람이 상쾌한 마을을 찾았습니다. 잠시나마 코로나19(COVID-19)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COVID-19) 함께 이겨냅시다.
예산군 응봉면 운곡리에 자리한 알토란사과마을. 사진 / 알토란사과마을

[여행스케치=예산] 오염이 되지 않아 맑고 깨끗한 곳. 청정지역은 공기 맑고 환경이 좋아 그곳에서 머물다 보면 건강해질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충남 예산에 위치한 알토란사과마을은 마을을 감싼 봉우리 너머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만족스러운 휴식을 즐겨볼 수 있는 곳이다.

예산이란 지명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사과를 떠올리는 일은 어렵지 않다. 비옥한 땅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과를 재배한 이곳 예산 땅은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사과 맛으로 입소문이 나 있기 때문. 그중 체험마을을 겸하고 있는 알토란사과마을은 특별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8개 봉우리에 감싸인 사과의 고장
알토란사과마을은 입구에서부터 묘한 안정감을 건네준다. 마을 쪽으로 접어드는 길로 시선을 틀자마자 평평한 논과 밭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는 야트막한 산봉우리들이 줄지어 서 있어 시야가 한숨에 트이는 느낌이다.

알토란사과마을 커뮤니티센터 전경. 사진 / 노규엽 객원기자

알토란사과마을의 주소지는 예산군 응봉면 운곡리. 운곡이라고 이름 붙여진 마을의 본래 명칭에서부터 청정한 자연을 짐작해볼 수 있다. 김도연 알토란사과마을 사무장은 “구름과 골짜기라는 이름처럼 팔봉산에 둘러싸인 골짜기에 자리한 이 마을은 구름이 무척 아름답다”며 “이 마을에 들어서면서부터 코가 뻥 뚫리는 걸 느낄 정도로 자연환경이 청결하다”고 말한다.

이곳이 알토란사과마을이란 명칭을 쓰게 된 것은 2006년부터다. 관광농촌 개발의 일환으로 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내용이 충실하거나 실속이 있다는 의미로 쓰이는 알토란을 사과 앞에 붙여, 이곳 사과가 얼마나 속이 꽉 차 있는지 느껴지게 했다는 것. 그래서 마을 내 사과농가들과 결합해 사과 관련 체험을 하는 마을로도 유지하고 있다.

알토란사과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인 커뮤니티 센터는 운곡리로 들어서는 구불대는 길을 따라 팔봉산 골짜기로 들어오다가 과수원 농장들이 눈에 보인다 싶을 때쯤 왼편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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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알토란사과마을 사무장은 "마을에 들어서면서부터 코가 뻥 뚫리는 걸 느낄 정도로 자연환경이 청결하다"고 말한다. 사진 / 노규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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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란사과마을은 사과 따기 체험으로 유명한 곳이다. 사진 / 알토란사과마을

커뮤니티 센터는 꽤 넓은 주차공간과 함께 교육장과 체험장, 그리고 사과방과 배방이라는 과일 명칭을 딴 펜션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김도연 사무장은 “알토란사과마을의 테마는 힐링”이라며 “펜션으로 사용하는 방이 단 두 개뿐이라 이용객이 와도 북적임이 없고, 시설 앞에 둥글게 깔아놓은 잔디밭이 캠핑을 하는 듯한 여유도 준다”고 말한다.

마을 산책만으로 전해지는 마음의 평온
김도연 사무장은 마을의 장점에 대해 “조용해서 좋다”는 짧은 말로 자랑한다. 그 말처럼 알토란사과마을은 두 발로 걸으며 두 눈으로 직접 둘러봐야 매력을 알 수 있는 곳이다. 마을에서 가장 위쪽에 해당하는 웃골까지 도보로 10여 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정도로 가깝지만, 발걸음을 뒤로 돌리면 보이는 풍경은 마을이 얼마나 너른 품을 가졌는지 한눈에 보여준다.

이름은 사과마을이지만 마을 전체에 과수원만 있지 않고 중간중간 논과 밭이 번갈아 이어져 더욱 넓게 보인다. 마을을 걸어 내려오는 길에 아래로 이어지는 풍경 위로 맑은 구름이 멋들어지게 걸려 있을 때면 너른 바다를 마주한 듯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마을에서는 길고양이인지, 집고양이인지 모를 낯선 고양이들을 만나는 것도 반갑다.

지역의 명소를 찾아가 사진을 남기는 여행과는 거리가 동떨어져 있지만, 오로지 휴식을 목적으로 삼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아늑한 평온이 이 마을에 존재한다. 급하게 쫓기는 바쁜 마음을 내려놓고 여러 날을 두고 보며 짐을 내려놓는 휴식을 즐겨보기 좋은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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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에서 최근 가장 핫한 예당호출렁다리. 사진 / 노규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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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저수지 물 위에 뜬 낚시 좌대와 주변 풍경이 어우러진 모습.사진 / 노규엽 객원기자

예당저수지가 지척, 행정소재지도 가까워
기본적으로 체험마을로 운영되는 이곳이기에 여건이 허락한다면 사과를 이용한 체험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가장 하이라이트인 사과 따기 체험은 과일이 열리는 가을에야 할 수 있지만, 저장된 사과를 이용한 사과잼이나 파이, 떡(설기) 등을 만드는 체험은 인원이 충분하다면 참여해볼 만하다. 또한, 4월경에는 사과꽃이 피어 마을 풍경을 더욱 좋게 만드는데, 시기가 잘 맞으면 인근의 벚꽃들도 함께 흐드러져 꽃놀이를 즐기기도 좋단다.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예당저수지가 있다는 점도 알토란사과마을에서 시간을 즐기는 장점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4월에 개통된 예당호출렁다리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더 늘었으니 한 번쯤 방문하여 봄 직하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예당호출렁다리는 웅장한 다리 자체를 보는 즐거움과 흔들리는 다리 위를 걷는 재미, 다리 중간 전망대에 올라 보다 높은 곳에서 예당저수지를 내려다보는 장점까지 갖췄다. 다리 인근에는 조각공원과 저수지 주변을 걸을 수 있는 데크 산책로도 갖춰져 있어 한 곳에서 각기 다른 분위기를 즐겨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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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인접한 곳에 자리한 응봉면 행정복지센터. 사진 / 노규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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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8미 중 하나인 예산국밥. 예산읍에 국밥거리가 있다. 사진 / 노규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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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국밥거리의 가게들. 사진 / 노규엽 객원기자

예당저수지는 매년 4월경에 예당전국낚시대회가 개최될 정도로 낚시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이기도 하다. 낚시꾼들이라면 매일 이곳을 찾아 세월 낚기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며, 낚시를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도 좋은 풍경이 되어준다. 잔잔한 저수지 물 위에 뜬 낚시 좌대(방갈로)와 주변 풍경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알토란사과마을은 응봉면소재지와도 차량 5분 거리로 편리함을 갖췄다. 응봉면에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약국 등 기본적인 인프라 시설이 있어 운곡리에 머무는 동안 생길지 모를 불편함을 없애준다. 예산군 중심인 예산읍도 차량으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특히, 읍내에는 예산 출신인 백종원 씨의 이름을 딴 ‘백종원 국밥거리’가 있어 방문 목적의 온도를 높인다. 60년 전통을 내세우는 집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예산국밥의 맛을 즐길 수 있어 보양식이 필요할 때 방문할 만하다.

사진 / 노규엽 객원기자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알토란사과마을 표지석. 사진 / 노규엽 객원기자

INFO 예산 알토란사과마을
팔봉산 아래 골짜기에 자리한 알토란사과마을은 논 · 밭농사 대신 과수 농사의 기반을 갖춰 과일이 유명한 지역이 됐다. 2006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계절별로 사과파이 · 잼 만들기, 사과 수확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된다. 
주소 충남 예산군 응봉면 운곡길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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