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해외여행] 지금 예약률 100%, 가장 뜨거운 여행지 타이베이
[해외여행] 지금 예약률 100%, 가장 뜨거운 여행지 타이베이
  • 이동미 여행작가
  • 승인 2013.11.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3년 12월 사진 / 이동미 여행작가
중국인들의 종교관은 관대해서 많은사찰들이 불교와 도교, 그 외의 많은토속신까지 하나의 사원에 같이 모시고있다. 사진은 룽산쓰. 2013년 12월 사진 / 이동미 여행작가

[여행스케치=타이베이] 요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해외여행지는 단연 타이완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10월에만 작년 대비 140% 넘게 급증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열풍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여행을 주저하는 불안 심리가 작용하였다. 또 인천에서 타이베이까지 2시간 반 남짓, 가까운 비행 거리도 여행자들의 마음을 동하게 한다.  

2013년 12월 사진 / 이동미 여행작가
  소박하고 여유 있는 타이베이 시내. 2013년 12월 사진 / 이동미 여행작가

요사이 이런저런 이유로 타이완의 매력이 새삼 알려지게 되었으나, 원래 타이완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교통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어 여행하기 매우 편리한 나라다. 타이완은 국토가 남북으로 길게 땅콩 모양으로 생겼다. 북쪽 끝 수도인 타이베이에서 남쪽 끝의 가오슝까지 고속철로 2시간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면적이 작다(우리나라의 1/3에 불과하다). 하지만 북쪽에서 남쪽까지 중앙에 높은 산맥이 이어져 있고, 서해 쪽에는 평평한 분지, 구불구불 이어진 해안선 등 아름다운 풍광이 빼곡하다. 여기에 가는 도시마다 만나는 타이완 고유의 문화와 중국 본토의 문화가 어우러지며 짙은 전통색을 발산한다. 

2013년 12월 사진 / 이동미 여행작가
 우육면과 함께 인기가 많은 대나무 밥을 담고 있는 주인. 2013년 12월 사진 / 이동미 여행작가

타이완 여행은 타이베이 시를 중심으로 돌아보고, 기차나 자동차를 이용해 주변 도시로 반나절이나 1박 2일 코스로 여행을 떠나기 좋으며, 여유가 있다면 고속철을 타고 전역을 누빌 수도 있다. 타이베이 시 인근의 인기 여행지는 드라마 <온에어>에 등장해 유명해진 주펀(九), 타이베이에서 기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도자기마을 잉거(鶯歌)와 싼샤(三峽) 그리고 타이완의 정중앙 배꼽 부분에 위치한 르웨탄(日月潭) 등을 들 수 있다. 

 

2013년 12월 사진 / 이동미 여행작가
 타이완에는 맛 기행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야시장이 도시 곳곳에 많다. 2013년 12월 사진 / 이동미 여행작가

타이베이의 대표 명소 탐방 
타이베이에는 웬지 초고층 건물들이 상하이만큼 빽빽하게 들어차 있을 것 같지만, 시내는 의외로 소박한 멋을 지녔다. 바쁜 도시의 풍경은 여전하지만 역사적인 유적과 사원, 느긋한 온천 지대 등이 함께 공존하고 있어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풍성하다. 

2013년 12월 사진 / 이동미 여행작가
싼샤의 메인 거리이자 옛 거리인 라오제 끝에 있는 조사묘. 2013년 12월 사진 / 이동미 여행작가

그중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곳이 타이베이 북서부에 위치한 양밍산 근처의 대표적 온천 지대인 베이터우(北投)다. 일본과 함께 환태평양화산대에 위치한 타이완은 전국적으로 온천이 발달했는데, 양밍산 국가공원의 계곡에만 100여 개의 온천이 자리한다. 이 중 타이베이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온천 치엔시탕, 노천온천이 멋진 수이메이 원취안후이관, 가장 오래된 온천 역사를 자랑하는 룽나이탕 등이 유명하다. 또 계곡 입구에 있는 온천박물관은 1913년에 지어진 대중 온천탕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이 지역의 온천 역사를 가늠하게 한다. 타이완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의 지배를 받았는데, 이곳 건물이 강점기에 지어져 다다미실이나 이중 창틀 등에서 당시의 독특한 건축미가 엿보인다. 

2013년 12월 사진 / 이동미 여행작가
분위기 있는 카페며 식당도 즐비하다. 2013년 12월 사진 / 이동미 여행작가

시내에서는 박물관 보기를 돌같이 하던 백일섭 할배를 사로잡은 국립고궁박물원이 첫손에 꼽히는 명소. 중국 본토 황실의 소장품 중에서도 특히 최고라 손꼽히는 보물들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중국 공산당과의 싸움에서 패하고 타이완으로 정부를 옮긴 장제스가 국보급 유물 중에서도 최고만을 선별해 빼내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기원전 2000년 하나라의 출토품에서 1000년 전 송나라의 유물 등에 이르기까지 들을수록 그 진기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이 밖에도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사원 룽산쓰(龍山寺), 장제스 전 총통의 관저로 쓰였던 스린관저(士林官邸) 등도 반드시 찾는 대표 명소에 꼽힌다.

2013년 12월 사진 / 이동미 여행작가
 타이베이의 명물 대관람차. 2013년 12월 사진 / 이동미 여행작가

여기에 특색 있는 거리를 산책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타이베이 최초로 보행자 거리로 형성된 시먼딩(西門町), 거대한 쇼핑 거리인 신이취(信義區), 스린 야시장(士林夜市) 등 다양하지만, 특히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곳은 디화제(迪化街)와 융캉제(氷康街)다. 융캉제는 타이베이에서 가장 세련되고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유행의 거리라 할 수 있다. 마치 홍대 뒷골목에 있는 작은 카페들처럼 분위기 근사한 카페와 빵집, 복고적인 패션 숍과 인테리어 숍이 골목마다 자리하고 있고, 각종 먹을거리가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디화제는 각 지방에서 올라온 식자재와 질 좋은 약재를 파는 거리다. 우리나라의 경동시장 정도로 보면 된다. 청나라 때부터 문화의 거리로 유명했던 이곳에서는 구운 견과류와 건어물, 차 그리고 수백 가지 약재와 상어 지느러미, 제비집에 이르기까지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재료를 구경할 수 있다. 

타이완 여행의 또 다른 묘미 중 하나는 바로 미식 여행이다. 거의 모든 중국 지방의 요리가 총집합해 있어 광둥, 상하이, 쓰촨, 베이징 중국 4대 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다. 네덜란드와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도 타이완 요리의 특징인데, 거의 매 끼니를 외식으로 해결하는 타이완 사람들의 식생활 덕분에 거리에는 야시장이 넘쳐나고, 간단한 길거리 음식 종류도 셀 수 없이 많다.

Tip 알아두면 유용한 타이완 여행 정보
타이완 하오싱  

타이완의 구석구석을 찾아 여행하는 자유여행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타이완 관광청은 각지의 기차역이나 고속철역에서 주요 관광지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홈페이지에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4개 언어를 지원하며, 타이완 하오싱 정류장을 찾아가는 방법, 이용 요금 및 시간, 노선, 티켓 구매처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젊은 여행자를 위한 유스 트래블 패스
타이완을 방문하는 만 15~30세의 젊은 여행자를 위한 다목적 패스. 타이완 전역의 관광지 입장료, 교통, 숙박, 식당 및 가게 등에서 할인 혜택을 비롯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관광 안내 센터에서 신청 가능하나 공항에서 신청하는 것이 편리하다. 

INFO. 
타이베이 가는 방법 
중화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에바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등에서 인천~타이베이 구간 직항을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2시간 30분 소요.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