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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10월호
“먹고 즐기자”… 여행욕구 분출 어쩌나
“먹고 즐기자”… 여행욕구 분출 어쩌나
  • 박정웅 기자
  • 승인 2021.07.08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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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국내 숙박여행 식사법·고려사항 비교 분석
기피한 ‘음식점 식사’ 선호 급증… '안전'보다 '관광활동' 우선
코로나19 4차 대유행 단계에서 '먹고 즐기는' 여행욕구가 분출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한정식 상차림의 한 예로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 박정웅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 단계에서 '먹고 즐기는' 여행욕구가 분출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한정식 상차림의 한 예로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 박정웅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먹고 즐기는’ 여행욕구가 분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거리두기 등 개인 안팎으로 제약을 뒀던 환경을 뒤로 이젠 적극적으로 먹고 즐기는 여행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단계에서 방역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다.

이는 여행리서치 컨슈머인사이트가 8일 밝힌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 잘 드러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앞으로 3개월 내 국내 숙박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이 여행 시 식사방법과 주요 고려사항에 대해 지난 6개월간 보인 응답을 분석했다.   

여행 중 선호 식사방법 변화 추이(증감률). 인포그래픽 / 컨슈머인사이트
여행 중 선호 식사방법 변화 추이(증감률). 인포그래픽 / 컨슈머인사이트

배달·포장음식 등의 6가지의 식사방법에 대한 선호도 변화(증감률)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1~2주) 기준 선호도 변화는 ▲배달·포장음식 38%포인트(p) ▲즉석조리/편의식품 20%p ▲가정에서 만든 음식 14%p 순을 보였다.

그러나 6월 들어 변화가 나타났다. ‘음식점에서의 식사’가 18%p 증가하며 2위로 올라섰고 ‘길거리 음식’도 12%p 늘어났다. ‘음식점에서의 식사’에 대한 증감률은 지난 1월 -25%포인트(p)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가 3월 -11%p, 5월 -3%p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6월 15%p로 감소율에서 증가율로 전환했다. 여행자들이 그동안 거리두기 등 사회적 환경을 중요하게 여겼다면 이제는 같은 환경에 구애 없이 먹고 즐기겠다는 생각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덩달아 거리두기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다른 식사법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5월 증가율 1~3위를 기록했던 ‘배달·포장음식’, ‘즉석조리/편의식품’, ‘가정에서 만든 음식’은 6월 들어 각각 -5%p, -7%p, -9%p의 감소율을 보였다.

국내 숙박여행 계획 시 주요 고려사항 추이. 인포그래픽 / 컨슈머인사이트
국내 숙박여행 계획 시 주요 고려사항 추이. 인포그래픽 / 컨슈머인사이트

또한 ‘즐기는 여행’에 대한 관심 증가는 여행 시 고려사항에서 확인됐다. 국내 숙박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지난 6월 기준)은 ‘관광활동(볼거리/놀거리/할거리)’이 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숙박/식사’ 25%, ‘일정/비용’ 17%, ‘안전성’ 13%, ‘동반자’ 7%, ‘교통편’ 6% 순이었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관광활동’에 대한 관심은 6%p 늘었고 ‘안전성’은 8%p 줄었다.

‘관광활동’과 ‘안전성’에 대한 고려는 반비례 관계임을 알 수 있다. 여행자가 ‘관광활동’을 더 많이 고려하면 ‘안전성’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안전성’을 더 고려하면 ‘관광활동'에 대한 관심은 감소하는 식이다. 특히 ‘안전성’보다 ‘관광활동’을 우선하는 것은 애써 쌓아놓은 방역 성과를 무너뜨리는 과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먹고 즐기는’ 여행 욕구가 커지는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한 데 따른 심리적 해이와 30%선을 넘어선 백신 접종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름휴가철 지역 간 이동의 증가는 필연이다. ‘즐기는 여행’과 ‘안전한 여행’ 사이에서 균형과 조화를 찾는 사회적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웅 기자 sutr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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