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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탐진강 맑은 물과 함께 놀아요!! 한반도 정남진 장흥물축제
탐진강 맑은 물과 함께 놀아요!! 한반도 정남진 장흥물축제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2.06.10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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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 장흥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문화관광 지정 축제이자 여름 축제다.
정남진 장흥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문화관광 지정 축제이자 여름 축제다. 사진/ 장흥군청

[여행스케치=장흥]정남진 장흥물축제는 2022~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문화관광 지정 축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다. 전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15주년 맞이 물축제 현장을 미리 다녀왔다.

DJ의 EDM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물세례를 맞으며 몸을 식힌다.
DJ의 EDM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물세례를 맞으며 몸을 식힌다. 사진/ 장흥군청

물줄기에 흠뻑 젖고, 물속에 풍덩 빠지고

장흥읍내를 관통하는 탐진강은 언제 보아도 평화롭다. 이 평화로운 탐진강 일대가 9일 동안 뜨겁게 달아오른다. 제15주년 정남진 장흥물축제가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3년간 열리지 못했던 물축제를 올해는 개최하기로 했다. 3년 전 장흥물축제에는 약 50만 명이 참여했다. 이 축제는 관에서 주도하지만 철저하게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기쁨과 즐거움을 나눈다. 임성수 부군수는 3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고, 안전과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해 관광객이 만족하고, 안전한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기자들 앞에서 말했다.

탐진강에서 다양한 수상 레포츠도 경험할 수 있다.
탐진강에서 다양한 수상 레포츠도 경험할 수 있다. 사진/ 장흥군청

올해 물축제는 9일간 열린다. 2019년 축제 기간보다 2일 연장해 주말을 2번 포함하고 있다. 덕분에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토요전통시장이 축제기간에 2회 열리게 된다. 코로나로 지친 주민들이 기지개를 켜게 하고, 움츠러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한다. ‘탐진강 1급수 물벼락 맞기 릴레이’,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 ‘지상 최대의 물싸움’, ‘황금 물고기를 잡아라!’, ‘워터樂 풀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MZ세대를 비롯한 청년층, 청소년과 중장년까지 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 차 있다.

수중에서 맨손 물고기잡기도 한다.
수중에서 맨손 물고기잡기도 한다. 사진/ 장흥군청

사랑과 우정을 돈독히 확인시켜주는 물놀이게임

3년 전, 여름은 가뭄이 길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무더위가 이어진다고 학자들은 말했다. 그해 여름, 최고 온도가 30℃를 넘나드는 더위가 수일째 반복되고 있었다. 장흥을 여행하던 중 정남진 장흥물축제를 처음 접했다. 장흥군에서 주최하는 물축제는 탐진강, 장흥댐, 득량만 등 수자원을 주제로 하는 테마 축제였다. 축제 프로그램은 해마다 조금씩 다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2일 더 연장되었으므로 새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정남진 장흥물축제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수상 프로그램과 육상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지상 최대의 워터 붐(Water Boom)’ 등 장흥물축제에서만 접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몇 가지 있다. 야간 체류객을 위해 야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워터 樂 풀파티’는 열정적인 DJ가 틀어주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즐기는 클럽 파티다. 청춘남녀는 물에 흠뻑 젖은 장흥의 밤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상대방에게 물총을 쏘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
상대방에게 물총을 쏘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 사진/ 장흥군청

이 풀파티는 1~2일차, 7~8일차(21시~23시)에, ‘별밤 수다(水多)쟁이’는 3~6일차(21시~23시)에 라디오DJ와 함께하는 뮤직 토크쇼가 펼쳐진다. 낮에 하는 프로그램은 ‘수중 줄다리기’가 있다. 장흥의 전통민속놀이인 고싸움을 재해석한 프로그램으로 장흥군내 주민들의 읍면 대항 대회가 열리고, 뒤이어 전국수중줄다리기 대회가 열릴 계획이다. ‘지상 최대의 워터 붐(Water Boom)’은 20만 개 이상의 물풍선을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특히 물풍선 싸움은 물풍선을 상대방에게 던져서 물벼락을 맞게 하는 게임인데 한여름 무더위 탓에 물벼락을 맞은 쪽이 더 즐거워하는 신나는 게임이다.

축제가 열리는 탐진강의 야경.
축제가 열리는 탐진강의 야경. 사진/ 장흥군청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는 관광객과 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장흥읍 시가지 도로를 막고 플라스틱 물총과 물바가지 등으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거나 쏘는 형태로 진행되는 일탈 프로그램이다. 연인은 연인끼리, 가족은 가족끼리, 친구들은 친구끼리 물을 뿌려주며 애정을 과시하고 확인한다. 월드컵 경기를 응원하다 옆에 선 낯선 사람을 부둥켜안고 즐거워했다는 현장이 연상된다. 옷이나 몸은 물에 흠뻑 젖었지만 참가한 사람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거워한다. 도시에서 쌓여 있던 스트레스가 단박에 사라져버린다. 물싸움 현장은 한바탕 물난장(아水라장)으로 변한다.

‘황금 물고기 잡기’는 2,000여 명이 동시에 탐진강 안에 뛰어들어 장어, 잉어, 붕어, 메기 등 물고기를 잡는 게임이다.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일은 즐겁다. 물고기를 잡는 쾌감도 좋지만 손에 잡았던 물고기를 놓쳤을 때의 즐거움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갖게 한다. 황금물 고기를 잡을 경우 경품을 준다. 그밖에 수중 이어달리기, 수상 자전거 타기, 카누 타기, 뗏목 타기, 바나나보트 등의 수상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저녁에도 화려한 쇼가 펼쳐진다.
저녁에도 화려한 쇼가 펼쳐진다. 사진/ 장흥군청

물축제와 연계되는 육상 프로그램

물축제라서 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편백숲 우드랜드, 정남진 천문과학관 등지에서도 물축제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유명 가수들의 개막 축하 공연과 지역 주민 노래경연대회, 뮤지컬 갈라쇼 등 여러 공연이 개최된다. 몸값이 비싼 연예인 대신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들이 있다. 청소년 강변 음악축제, 지역 방송사와 연계한 공연 프로그램, 지역 문화예술인 및 단체가 참여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편백숲 우드랜드 힐링 프로그램, 물이용 생활변천사체험, 물과학관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장흥·강진·영암 3개 군의 특산물을 이용한 요리 경연대회 ‘남도삼색요리 경연대회’도 있다. 장흥에는 특색있는 향토 웰빙음식이 몇 가지 있다. 장흥 한우와 표고버섯과 키조개로 만든 장흥삼합은 전국적인 유명 음식이다. 다양한 장흥·강진·영암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 각국의 음식관, 다문화가정의 음식도 마련되어 있다.

INFO 정남진 장흥물축제

장소 전남 장흥군 장흥읍 건산리 805

일정 7월 30일(토) ~ 8월 7일(일)1주일간

문의 장흥군청 평일 061-560-5771, 5772 야간/주말 061-863-7071

물축제 5음식, 물축제 3음료수

물축제 음식 : 한우 미트볼꼬치, 키조개 그라탕, 장흥삼합편백찜, 삼합&갑오징어 롤, 삼합 치즈 주먹밥 튀김

물축제 음료 : 청화몽 그리아, 아르미 라떼, 청태전 에이드 

 

장흥 주변 추천여행지  

  •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장흥읍내 억불산 자락 편백나무숲에 있는 펜션이다. 목조건물과 한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상센터, 소금찜질방, 산책로가 특히 좋다. 억불산 정상까지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다. 숙박은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한다.

  • 장흥 귀족호두박물관

우드랜드에서 멀지 않은 장흥읍내에 있다. 한국에서 가장 비싸고 귀한 호두는 물론 가장 많은 호두를 전시하고 있다. 소설가 이청준 선생이 남기고 간 분재를 모아둔 분재관도 있다.

  • 장흥 정남진전망대

장흥군 관산읍에 있는 한반도 정중앙남쪽을 가리키는 정남진에 있는 전망대. 득량만 일대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전망대 오르는 길목에 멋진 소솜갤러리카페와 조각공원이 있다. 중견조각가 정진홍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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