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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경남에서 일주일 살기] 물 좋고 산 좋은 '산청에 살어리랏다'
[경남에서 일주일 살기] 물 좋고 산 좋은 '산청에 살어리랏다'
  • 민다엽 기자
  • 승인 2022.06.10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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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에서 일주일 살아보기
남사예담촌에 있는 한옥을 숙소로 잡았다. 사진/ 민다엽 기자

[여행스케치= 산청] 이른 새벽 지리산 자락에서 내려온 무거운 공기가 마을에 내려앉는다. 햇살을 머금은 푸른 담쟁이넝쿨이 눈이 부실 정도로 싱그럽고, 달빛을 머금은 저녁 풍경은 나름 운치가 넘친다. 지리산 청정골에서 보낸 일주일 간의 꿀같은 휴가.

현지인처럼 살아볼까?

낯선 곳에서 현지의 먹거리나 볼거리를 즐기고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생활 관광의 형태인 한달살기가 인기를 끈 지도 오래다. 경상남도에서는 지난해부터 도내 18개 시군에서 한달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최소 2박에서 29박까지 하루에 숙박비 5만 원과 체험비 최대 8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해 여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한달살기가 부담스럽다면, 일주일 정도만 머물러 보는 것도 좋다. 바쁘게 움직이지 않고 하루에 한두 곳의 여행지만 진득하게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미처 보지 못했던 숨겨진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기간 생활하기에도 좋은 시설을 갖췄다. 사진/ 민다엽 기자
여유가 있으니 평소에 잘 하지 않던 요리도 해보게 된다. 사진/ 민다엽 기자
저녁 메뉴는 돼지고기 두루치기다. 장박의 묘미. 사진/ 민다엽 기자

조용한 산골에서의 휴식을 원했던 기자의 경우에는 남사예담촌에 있는 한옥을 숙소로 택했다. 지리적으로 좋은 선택은 아니었지만, 아침이면 새가 지저귀고 저녁에는 밤하늘에 가득한 별을 보고, 이른 아침 툇마루에 앉아 고요한 시간을 음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시간에 쫓기듯 숙소를 나설 필요도 없었고,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요리도 아침부터 뚝딱뚝딱만들어본다. 비록 된장찌개에 밥 한 공기가 다지만, 그야말로 꿀맛이다. 근사하진 않아도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 찬 하루 하루를 보내며, ‘오늘은 무얼 해볼까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일정을 선택해 숙소를 나섰다. 오랜만에 마음에 여유가 넘친다.

 

시간의 향취가 느껴지는 돌담 마을

숙소가 있는 남사예담촌은 한눈에 보기에도 평범한 마을은 아니다. 수백 년된 고택과 고목, 그리고 시간의 향취가 느껴지는 오래된 담장마다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는 듯하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로 선정된 남사예담촌은 과거 수많은 선비가 과거에 급제해 가문을 빛냈던 유서 깊은 선비의 마을이다.

자연에 둘러싸인 남사예담촌 전경. 사진/ 민다엽 기자
자연에 둘러싸인 남사예담촌 전경. 사진/ 민다엽 기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선정된 남사예담촌 입구. 사진/ 민다엽 기자
담장마다 얽힌 담쟁이넝쿨이 인상적이다. 사진/ 민다엽 기자

남사예담촌은 이름 그대로 옛 흙 돌담길을 뜻하는 마을로, 담쟁이넝쿨이 늘어진 돌담길이 마을 구석구석 거미줄처럼 뻗어있다. 그 사이 사이 옛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마을 사람들의 넉넉한 마음과 선조들의 지혜와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남사예담촌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바로 담장이다. 남사예담촌의 돌담은 국가등록문화재 제 281호로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다.

돌담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해준다. 쌓는 방식이나 높이, 모양도 전부 제각각, 어느 하나 의미 없는 것이 없다. 단순히 담장만 높은 것이 전부는 아니다. 과거 이 마을에는 하수도가 따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물이 고였던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유는 담장을 지탱하는 밑 부분 주변을 커다란 돌로 채워 물이 마음대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 그야말로 자연배수로였던 셈이다.

정구화 문화관광해설사. 사진/ 민다엽 기자
담을 쌓는 방식이나 높이, 모양도 전부 제각각이다. 사진/ 민다엽 기자
오래된 고택과 나무가 아직까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사진/ 민다엽 기자

이에 정구화 문화관광해설사는 지금은 방문객들이 편히 다닐 수 있도록 흙으로 길을 메꾸면서 바닥의 높이가 꽤나 높아졌습니다. 걷기는 좋아졌지만, 반대로 비가 많이 오면 배수가 안 돼서 땅이 질퍽거려 오히려 다니기가 힘듭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작은 것 하나에도 선조들의 깊은 지혜가 숨겨져 있는 것이지요.”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남사예담촌에는 유난히 눈에 띄는 나무가 있는데, 바로 회화나무라는 거대한 나무가 그것. 마을 곳곳마다 보통 300년 이상씩 된 회화나무가 늘어서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오래된 나무는 무려 6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예부터 회화나무를 집에 심으면 가문에 큰 인물이나 학자가 나온다하여 길상목으로도 불렸으며, 임금이 학자나 관리에게 하사하는 나무였다고도 한다. 실제로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인재를 배출했던 이 마을에 오래된 회화나무가 이토록 많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지도 모르겠다.

 

황매산에서 바라 본 풍경. 크고 작은 산청의 봉우리들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사진/ 민다엽 기자
황매산 성곽 전망대. 사진/ 민다엽 기자

초록빛 물결치는 황매산

물 좋고 산 좋은 곳이라는 말이 괜히 붙여진 것이 아니란 게 온몸으로 전해진다. 지리산 자락에서 뻗어 나온 산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는 산청. 가는 곳마다 싱그러운 녹음이 몸과 마음을 푸르게 물들인다. 그중 황매산(1,113m)은 산청에 왔다면 꼭 들려봐야 할 곳으로, 산청 주민들이 특히나 아끼는 산이다. 쉽사리 오를 수 없는 지리산 주변 고봉에 비해 황매산은 해발 900m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어 오르기에 훨씬 수월하다. 산 중턱에 있는 황매산미리내파크캠핑장에 주차한 뒤에 정상 부근 능선까지 불과 30분이면 닿는다. 그야말로 산책하듯 오를 수 있는 산이다.

특히 황매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 군락지로, 매월 5월이면 산청 철쭉 축제가 성대하게 펼쳐진다. 시기를 잘 맞춘다면 능선 전체를 수놓는 환상적인 진분홍빛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일제히 터뜨린 꽃망울은 저마다 화려한 빛깔을 내뿜으며 탐방객들을 유혹한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화려한 꽃의 향연을 연신 카메라에 담으며 능선을 따라 사부작사부작 걸었다.

가볍게 오르기 좋은 황매산. 사진/ 민다엽 기자
정상석까지 오르면 또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사진/ 민다엽 기자
매월 5월, 황매산에서는 ‘산청 철쭉 축제’가 열린다. 사진/ 민다엽 기자

저멀리 굽이굽이 펼쳐지는 산봉우리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상쾌함과 환희가 한껏 전해진다. 꼭 철쭉시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오를 만한 산임에는 분명하다. 탐방로에서 만난 한 등산객은 많은 사람이 황매산의 절정은 5월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황매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바로 늦가을이 아닐까 싶어요. 이 시기에는 능선 전체가 억새로 뒤덮여 은빛으로 출렁거리는데, 어디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장관이지요. 기회가 된다면 가을에도 꼭 한번 다시 오세요.”라고 덧붙였다.

여유가 된다면, 능선에서 나무 데크를 따라 해발 1,113m 정상석까지 올라보자. 대략 1시간 정도 추가로 걸린다. 지리산 자락의 웅장한 산세가 눈 앞에 펼쳐지는데, 오르는 수고에 비해 값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니 꼭 정상까지 올라서 보길 추천. , 코스가 짧은 대신에 경사가 상당히 가파른 편이다.

한방과 약초를 테마로 한 동의보감촌. 사진/ 민다엽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의 한방 테마파크, 동의보감촌

지리산을 품은 산청은 예부터 질 좋은 약초로 유명했던 고장.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 선생을 비롯해 수많은 명의들이 의학 공부와 의술을 펼쳤던 곳이다. 동의보감촌은 한방과 약초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로 전시관과 한방자연휴양림, 캠핑장, 특산물 시장 등 다양한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하루쯤 묵어가기에도 좋다. 매년 9월이 되면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열리는데, 특히 내년에는 10년 만에 ‘2023 산청항노화엑스포가 개최 될 예정이니 놓치지 말 것.

무릉교 출렁다리는 동의보감촌의 인기 코스다. 사진/ 민다엽 기자
수 십여 개의 시설이 산기슭을 따라 넓게 분포되어 있다. 사진/ 민다엽 기자
작은 동물원에서 꽃사슴이 뛰논다. 사진/ 민다엽 기자

가장 먼저 수 십여 개의 시설이 산기슭을 따라 넓게 분포되어 있는 엄청난 규모에 압도당한다. 게다가 일부 체험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 전시관·박물관에서는 <동의보감>을 비롯해, 조선 시대의 의서와 한의학의 형성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산청에서 자생하는 약초와 지리산에서 채집한 1,000여 점의 곤충 표본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정말 좋다. 이밖에도 온열 체험이나 한방 음식 만들기, 향기 주머니 만들기, 족욕 체험 등의 다양한 한방 체험도 할 수 있다.

청정 자연을 따라 동의보감허준술례길이 이어진다. 한방과 관련된 테마공원으로, 주제에 따라 볼거리가 풍성해 지루할 틈이 없다. 그중 길이 211m의 무릉교는 동의보감촌의 빠질 수 없는 인기 코스로, 다리 아래로 펼쳐지는 계곡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며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꽃사슴과 토끼 등이 뛰노는 작은 동물원을 둘러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

지리산 중산계곡을 따라 두류생태숲길이 이어진다. 사진/ 민다엽 기자
맑고 투명한 계곡이 흐른다. 사진/ 민다엽 기자

 

축축한 초록의 온도중산두류생태숲길

아득히 보이는 해발 1,900m대의 고봉이 병풍처럼 이어지는 웅장한 지리산의 풍경. 정제되지 않은, 아니 정돈할 수 없을 태초의 자연이 주는 경외로움은 막연히 동경의 대상이었다. 산청에는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해발 1,915m)까지 오를 수 있는 최단 거리 코스인 중산리 등산로가 있다. 중산리 코스는 길이 5.4km로 짧지만 난도가 상당히 높아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코스다. 사실상 초보 등산러가 오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신에 지리산의 기운을 가볍게 느껴볼 수 있는 중산두류생태숲길을 올랐다. 왕복 1시간 30분 남짓의 부담스럽지 않은 산행으로, 지리산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코스다. 시천면 중산리에 있는 중산마을 입구에서 시작해 중산계곡을 따라 1.2km 구간을 걷는다.

축축한 여름의 향취가 느껴진다. 사진/ 민다엽 기자
지리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 사진/ 민다엽 기자

집채만 한 바위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굽이굽이 흘러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시퍼런 웅덩이를 만들고, 온갖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뒤섞인 축축하고 끈적끈적한 바람은 땀방울이 되어 목덜미로 떨어진다.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무난한 탐방로지만, 의외로 지리산의 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하늘을 찌를 듯 한 봉우리를 올려다보며 조만간 다시 오리라는 다짐과 함께, 아쉽지만 반환점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수선사 포토존. 사진/ 민다엽 기자
연꽃이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사진/ 민다엽 기자
사찰을 내려다보며 편하게 쉬어가기 좋다. 

연꽃이 가득한 작은 사찰, 수선사

연꽃으로 가득한 수선사는 작은 연못과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어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포토존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연못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위에서 연못을 바라보면 마음 심()자 모양의 띄고 있다고 한다. 수선사는 다른 사찰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담한 법당과 아름다운 연못, 그리고 현대적인 분위기의 카페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 누군가는 세속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 만물에는 다 조화가 필요하다는 주지 스님의 철학대로 그저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우면 그뿐 아니겠는가.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묵묵히 연못을 관리하던 스님의 모습에서 따스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TIP. 부여 핫플레이스

전망좋은 카페 내부. 사진/ 민다엽 기자

방목리 카페

방목리 카페는 생긴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최근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곳이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가장 핫한 장소로 꼽히고 있다고. 방목리 카페는 청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사방이 통유리로 된 카페 본관은 그리 넓지 않지만 뷰가 상당히 좋다. 그 중 삼면이 통 유리로 둘러싸인 장소는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힌다. 창문을 통해 아름다운 산청의 자연 펼쳐진다. 본관 바로 옆에는 한옥 카페가 있고, 울창한 숲 속에서 프라이빗한 휴식을 만끽해 볼 수도 있다. 이밖에도 산 기슭을 따라 다양한 자리가 마련돼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주소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석대로281번길 229-30

문의 055-974-8881

 

산청에서 즐기는 힐링 체험

12가지 약초가 들어간 족욕탕. 사진/ 민다엽 기자
다른 족욕 체험장에 비해 시설이 매우 깔끔하다. 사진/ 민다엽 기자

1. 족욕 카페 산엔휴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한방족욕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 일반적인 족욕 체험과는 달리, 깔끔한 시설과 세련된 분위기에서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족욕 체험은 1시간에 1만 원, 음료는 별도로 주문하면 된다. 라벤더와 구절초, 천일홍꽃, 감초 등 12가지 약초가 들어간 따스한 족욕탕에 발을 담근 채 시원한 오미자차 한 잔 들이켜니 피로가 훌훌날아간다. 게다가 매끈해진 발을 보니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몸과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깔끔한 족욕 체험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한다. 동의보감촌 내 산청가족호텔 별관에 위치해 있다.

주소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 479번 길 53 별관 2

영업시간 평일 오전 11~오후 8, 주말 오전 10~오후 8

 

전통 염색을 즐길 수 있는 풀꽃누리. 
따사로운 햇살과 어우러진 우리의 색.  

2. 전통 염색 풀꽃누리

화학 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진정한 전통 천연 염색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염색에 들어가는 모든 요소를 순수 자연에서 가져와야 한다는 주인장의 철학이 굉장히 확고하다. 아이들이 와서 맨손으로 만지고 손과 발을 담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그 물을 그냥 아무 곳에나 버려도 될 만큼 천연 재료만을 고집한다는 것.

풀꽃누리의 박영진 대표는 이 또한 자연의 선순환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것들은 저 만의 거창한 생각이겠지요. 사실 저는 사람들이 전통 염색 체험을 통해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색을 즐기고 마음껏 자연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소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 2885

문의 010-9569-3447 (예약 필수)

 

INFO. 현지인 추천 맛집

돌담의 흑돼지 참소라찜. 새빨간 양념이 의외로 중독성 있다. 사진/ 민다엽 기자
야외에서 먹는 맛이 또 다르다. 사진/ 민다엽 기자 

야외에서 즐기는 흑돼지 참소라찜

돌담

산길을 굽이굽이 달리다 보면 한적한 도로변에 돌담이라는 작은 간판이 눈에 띈다. 이 산골짜기까지 누가 올까 싶지만, 막상 가게로 들어서니 사람들로 바글바글한다. 돌담은 현지인들이 손에 꼽는 단성면 맛집으로 흑돼지 참소라찜이 이곳에 대표 메뉴. 울창한 나무 아래서 보글보글 끓어가는 음식이 퍽 먹음직스럽다.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새빨간 양념에 산청에서 자란 흑돼지와 바다향 가득한 참소라, 그리고 콩나물을 잔뜩 얹어 자글자글 끓여 먹는 요리로, 알싸하게 올라오는 매운맛과 감칠맛 도는 자극적인 양념이 제법 중독성 있다. 여기에 치즈와 스파게티 면을 추가해 쓱쓱 비벼 먹는 것이 또 다른 별미다. 마지막까지 공깃밥을 넣어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한 끼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주소 경남 산청군 단성면 호암로 806-5

영업시간 오전 11~ 오후 8(오후 240~ 340분까지 휴식 시간)

문의 055-973-5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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