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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미로센터 ‘앵포르멜 회화 선구자 양수아’ 독일 초대전시
광주 동구 미로센터 ‘앵포르멜 회화 선구자 양수아’ 독일 초대전시
  • 민다엽 기자
  • 승인 2023.10.12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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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부터 24일까지 뒤셀도르프 ‘PART 2 갤러리’
양수아 作(1955년). 사진/ 광주 동구 미로센터 

지역 안의 예술 스토리로 남아있는 한국 앵포르멜 추상회화의 대표작가 양수아 화백의 작품이 오는 1014일부터 24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 ‘PART 2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이번 <PART 2 갤러리 양수아 초대전’>광주광역시 동구 미로센터와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PART 2 갤러리가 함께 협력하여 추진하는 국제예술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지정학적 체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시대적 현상에 대한 내적 좌절과 저항으로 일관되는 양수아의 예술 사유와 태도, 예술가적 삶을 국외에 소개하는 첫 자리이다.

<강강수월래(1957)>를 포함한 구상 드로잉(10), 추상드로잉(8), 구상회화(7), 추상회화(10), 자화상(5), 40여점을 선보이며 앵포르멜이라는 새로운 예술 표현 양식으로 한국의 시대적 아픔을 대함에 있어 양수아만의 자의적이고 선별적인 교차지점이 최소의 지정학으로써 유럽과 미국의 추상회화와는 다른 전후 미술로써 위치를 확인하고 그의 삶을 국내·외에 재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본 전시는 양수아의 아들(나인갤러리 양승찬 대표) 소유의 유작이 대부분이다.

작업 중인 양수아 화백 사진/ 광주 동구 미로센터
작업 중인 양수아 화백. 사진/ 광주 동구 미로센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양수아 화백의 작품. 사진/ 광주 동구 미로센터 

양수아(1920-1972) 화백은 1920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양회식, 일본어 이름은 마쓰다 조지(益田讓治)와 요시모토 데이야(良本禮世) 였다. 삽화가를 꿈꾸던 소년 양수아는 일제 강점기 중농 집안 태생으로 소학교 시절부터 시모노세키에 유학하였으며 미술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40년대 징집 문제로 중국으로 건너가기 전까지 화가가 되고자 가와바타端川肅學校) 동경의 미술학원에 다녔다.

만주 시절에는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해방 직후 광주 미국문화원을 통해 앵포르멜이나 추상표현주의 같은 새로운 예술사조에 대한 정보를 접하였던 그는 20세기 한국 역사의 중심에서 서구의 새로운 미학적 형식을 매개로 자유롭고 새로운 조형 언어를 구사하며 질곡의 시대를 예술로 맞서 살아낸 시대가 나은 예술가로 평가 받는다.

살아생전 24회의 개인전을 통해 6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 바 있으며 사실적 구상화와 격동기 한국 근현대사를 비정형 회화 양식을 통해 저항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이는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와 프랑스의 앵포르멜 양식 모두와 연결되면서도 한국 격동기의 독자적인 추상미술 형식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양수아 화백. 사진/ 광주 동구 미로센터 

양수아 자신이 속한 한국의 특수한 지정학적 위치와 시대적 체제로부터 저항하고자 했던 예술적 태도는 자의적인 수용과정을 거처 미국 추상표현주의와 프랑스 앵포르멜의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되면서도 전근대적인 체제에 대한 개혁 의지와 함께 미술계 내부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저항적 표현으로 분출되어 한국 앵포르멜은 형식 자체의 순수함을 넘어 정치적 사회적 혁신을 열망하는 간절함이 담겨있다.

양수아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쓴 위증에 의하면 양수아에게 있어 비정형 회화는 전 생애에 걸쳐 힘겹게 싸워온 한국 역사와 개인적 상흔을 직면함에 있어 작가 자신의 내면과 외부의 부조화 속에 자유의지로 새로움에 대한 열망으로 다가온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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