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말레이시아] 도심 속의 숨막힘과 동떨어진 한적한 여유가 마음을 사로잡는 랑카위 섬. 파란 하늘과 바다, 평화로움과 신비가 어려 있는 곳.
서울에서 비행기로 5시간 30분. 적도의 한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세팡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여행객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충격을 받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인천 국제 공항의 3배에 달하는 넓은 공항 부지와 놀랄 만큼 시설이 잘 갖춰진 공항의 강한 첫인상 때문.
후텁지근한 열대 바람은 높고 파란 하늘에 숨을 죽인다. SF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모노레일을 타고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여행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발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말레이시아를 후진국으로만 생각했던 사람일수록 그 놀라움은 더더욱 크다. 여행을 공항으로 온 것은 아니지만 강한 첫인상과 놀라움을 안겨준 것만으로도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온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1분쯤 가면 바로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공항을 빠져나가 수도에서 1박을 하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랑카위 섬으로 이동할 수 있다. 국내선 비행기로 50분을 가면 한눈에 들어오는 랑카위 섬.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을 나오면 랑카위에 상주하고 있는 전문 가이드를 만나게 된다. 한국을 떠나온 지 몇 시간 되지 않았건만 공항 바로 앞에 나와서 친절히 맞이해 주는 한국 가이드를 만나는 순간 긴장이 탁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행객들은 어느덧 배가 고파온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공항 바로 옆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한국음식을 맛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 수상이 자주 찾는다는 이곳 음식은 한국에서 먹던 고향의 그 맛이 난다. 곧잘 한국말을 하는 그곳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면서 맛있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서 랑캉위로 출발한다.
약 25분동안 차창 밖으로 보는 순박한 정경을 감상하고 있으면 어느덧 도착하는 그 곳. 그렇게 찾아 헤맸던 랑카위 섬의 3대 리조트중 하나인 쉐라톤 퍼다나 리조트를 만나게 된다.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고 지어진 이곳에 도착하면 따로 체크인을 할 필요가 없다. 넓은 로비에 앉아 시원한 밤바다를 바라보면서 사색에 젖어 들면 친절한 퍼다나 리조트 직원이 열대 과일 주스를 갖다 준다.
주스를 마시고 있으면 디럭스 룸으로 안내를 받게 된다. 어린이들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여행지로 랑카위를 추천한다. 특히 겨울 방학이나 가을에 열대지방에서 한가로운 휴가를 보내고 싶은 가족에게는 환상적인 여행지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