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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10월호
[웰빙투어] 여행지에서 즐기는 한 토막의 여유, 제주 한화리조트 테라피 센터
[웰빙투어] 여행지에서 즐기는 한 토막의 여유, 제주 한화리조트 테라피 센터
  • 김정민 기자
  • 승인 2005.06.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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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제주 한화리조트 테라피 센터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2005년 6월. 사진 / 김진용 기자
제주 한화리조트 테라피 센터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2005년 6월. 사진 / 김진용 기자

[여행스케치=제주] 코 끝을 스치는 부드러운 향기, 살갗을 간질이는 보글보글한 거품, 코 속으로 들어오는 상쾌한 공기…. 편안하게 눈을 감고 즐기는 한낮의 여유. 그래 이것이 바로 사는 맛이지~

테라피 투어를 간다고 했을 때 ‘향기나는 오일을 바른 채 마사지를 받는 거 아닌가? 오랜만에 호강 좀 해보겠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테라피 센터에 들어서니 들려오는 것은 부드러운 명상음악과 콸콸콸 쏟아지는 물소리가 아닌가. 아니 도대체 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테라피 센터는 4코스로 구성되어 있었다. 넓은 풀에서 수압을 이용해 다양한 코스를 체험하는 아쿠아 토닉, 코 속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 에어로졸, 향기 나는 건초를 목까지 덮는 헤이베스, 스팀안개와 머리 위로 떨어지는 물줄기에 스트레스를 날리는 휜 스톤 돔까지.

이 모든 코스마다 시간이 정해져 있어 테라피스트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면 된다. 간단한 샤워를 하고 센터 문을 들어서면 커다란 풀이 나온다. 테라피스트의 지시에 따라 몸을 기대고 있으면 거센 물줄기가 피로로 굳어진 부위를 콩콩 두드려 준다.

돌과 수목이 조화된 정원을 거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2005년 6월. 사진 / 김진용 기자
돌과 수목이 조화된 정원을 거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2005년 6월. 사진 / 김진용 기자

왜 그런 노래가 있지 않은가.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힘센 수압이 근육을 말랑말랑해 질 때쯤 테라피스트는 공기튜브를 주며 물 위에 편안하게 누워 보라고 한다. 물 위에 몸을 뉘이고 은은한 음악에 의식을 싣고 동동 떠다니는 느낌. 이 기분이야 말로 온 세상을 다 얻는 것 같다.

졸음이 슬슬 밀려올 때쯤 에어로졸로 건너간다. 향긋한 냄새가 가득한 방에 의자가 놓여 있는데, 의자에 누우면 테라피스트가 산소가 나오는 튜브를 코에 대어준다. 머릿 속이 맑아지고 두통이 없어지는 효과가 있다나? 코 속을 헤집는 공기보다는 까만 천장에서 밝게 빛나는 별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지만.

향기나는 건초를 덮고 누워 즐기는 헤이베스. 2005년 6월. 사진 / 김진용 기자
향기나는 건초를 덮고 누워 즐기는 헤이베스. 2005년 6월. 사진 / 김진용 기자

산소방을 나서면 건초 더미가 무수하게 늘어서 있는 방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곳 역시 재미있다. 산악지대에 위치한 유럽의 스파나 알프스의 민간요법에서 나온 방법이라는데 따뜻한 건초로 온 몸을 덮고 장시간 누워 있으면 몸이 후끈후끈 달아오른다.

특히 관절염이 심하거나 손, 발이 찬 냉증에 특효약이란다. 알프스 고원을 바라보며 건초침대에서 자던 하이디가 된 듯하다. 아로마 소금을 온몸에 바른 채 뜨거운 스팀을 견뎌내고 마지막에는 머리 위로 차가운 물줄기를 맞는 휜 스톰 돔을 돌면 모든 코스는 끝!

허브향기가 코를 찌르는 정원에서 마시는 쌉쌀한 카모마일 허브티는 센터의 서비스. 소요시간은 2시간. 온몸의 피로가 스르륵 녹는 사이 머릿속까지 개운해지는 뿌듯한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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