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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음악감상실에서 음악 좀 감상해볼까?
음악감상실에서 음악 좀 감상해볼까?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7.08.07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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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추억 간직한 대구의 음악감상실 3선

[여행스케치=대구] 전국 최초의 음악감상실부터 3대째 이어내려오는 음악감상실까지. 고전 음악감상실의 매력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선택은 대구다.

새단장을 했어도 오래 전 그때의 정취가 남아 있다. 사진 / 김샛별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감상실, 녹향

대구문학관 지하 1층에 새롭게 자리 잡은 ‘녹향’은 1946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이자 가장 오래된 음악감상실이다. 이제는 새롭게 단장을 했지만,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 옛날 그때의 추억이 되살아난다.

소파에 앉아 뮤지컬과 클래식 음악 공연을 보던 그 시절. 음대생들이 이곳에 들러 음악을 녹음해가고, 교재로 삼아 공부하던 그때의 추억을 간직한 이들이 여전히 이곳에 앉아 있다.

80년대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하이마트 음악감상실 내부. 사진 / 김샛별 기자

80년대 고전 음악감상실의 정취 그대로… 하이마트

이전 분위기 그대로 클래식한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하이마트 음악감상실’을 추천한다. 1957년 문을 연 ‘하이마트 음악감상실’은 올해로 꼭 60주년이 됐다.

아버지에 이어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김순희 DJ는 “처음엔 대구극장 자리에 있다가 1983년 이곳으로 옮겼다”며 “그 건물도 다 헐려 계속 거기 있었으면 우리도 없어졌을 지도”라고 웃는다.

붉은 벽돌을 쌓아 올린 무대, 그 뒤편의 스테인드글라스와 그랜드피아노, 오르골 곳곳에 시간의 흔적이 묻어 있다.

감상실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음악가들의 석고부조상이 눈에 띤다. 1970년, 김일수 조각가가 만든 것으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한 모습의 지휘자와 연주자들이 분위기를 더한다.

대만 관광객들이 '쎄라비 음악다방'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김샛별 기자

드라마 세트장이 카페로, 쎄라비 음악다방

조금 더 포토제닉한 ‘쎄라비 음악다방’은 70년대 다방을 그대로 재연해놓은 곳. KBS 드라마 <사랑비>의 드라마 주인공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음악다방 ‘쎄라비’의 세트장으로 만든 이곳은 이제 대구를 찾는 이들이라면 꼭 들러야 하는 명소가 되었다.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무대와 뮤직 박스가 마련된 다방 내부는 1970년대 음악다방의 모습이 고스란히 재연되어 있다. 가지런히 꽂혀 있는 LP판, 통기타, 옛 공중전화와 성냥갑 등 복고풍 소품들이 자아내는 오랜 추억과 선율이 가을 낭만을 선사한다.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9월호 [특집]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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