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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머릿속이 복잡한 이들을 위한 힐링 정원 로미지안 가든
머릿속이 복잡한 이들을 위한 힐링 정원 로미지안 가든
  • 류인재 기자
  • 승인 2021.07.13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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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여행지] 강원 정선 로미지안 가든
로미지안 가든의 랜드마크인 가시버시성. 사진 / 류인재 기자
로미지안 가든의 랜드마크인 가시버시성. 사진 / 류인재 기자

[여행스케치=정선] 강원도 정선에는 최근 SNS에서 힐링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정원이 있다. 가리왕산 산속에 자연을 그대로 살려 60여 개의 명상 스폿과 트레킹 코스를 조성해 놓은 로미지안 가든이다. 숲속 정원에서 산책과 명상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새로운 힘을 얻어보자. 

십여 년 전 어느 여름. 평소 기관지가 안 좋던 로미와 함께 공기 좋은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떠난 지안은 깨끗한 자연과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이곳에 로미를 위한 정원을 만들기로 다짐한다. 가리왕산 화봉에서 매일 새벽 산길을 다듬고 정원을 가꿔 33만㎡ 규모의 정원을 만들었다. 이 정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힐링 정원으로 인정받아 지난 5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1년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되었다.  

로미지안 가든 트레킹 코스 지도. 사진 / 류인재 기자
로미지안 가든 트레킹 코스 지도. 사진 / 류인재 기자
금강송산림욕장. 사진 / 류인재 기자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기로 유명한 금강송산림욕장. 사진 / 류인재 기자
금강송산림욕장에서 명상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사진 / 류인재 기자
금강송산림욕장에서 명상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사진 / 류인재 기자
500~600년 수령의 캐나다산 삼나무로 만든 생애의 탑. 사진 / 류인재 기자
500~600년 수령의 캐나다산 삼나무로 만든 생애의 탑. 사진 / 류인재 기자

7개의 테마가 있는 트레킹 코스
로미지안 가든에는 제각각의 스토리를 가진 7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1코스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생명의 소리길이고, 2코스는 치유와 성찰을 주제로 한 조형물을 둘러보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로미지안 메인테마코스다. 3코스는 정선을 흐르는 물줄기 3개가 합쳐지는 삼합수와 남평뜰을 보며 걸을 수 있는 해맞이 둘레길이다. 

그리고 4, 5, 6, 7 코스는 트레킹 마니아들을 위한 순례길로 사전 예약을 하면 전문 산악인과 함께 등산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주제가 다양하고 난이도가 다르므로 자신에게 알맞은 코스를 선택해 트레킹을 즐겨보자. 

로미지안 가든은 33만㎡의 큰 규모의 정원이라서 방문객이 많아도 좀처럼 마주치지 않는다. 또한 정선의 청정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위드 코로나 시대’의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카페아라미스Ⅰ. 여기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사진 / 류인재 기자
카페아라미스Ⅰ. 여기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사진 / 류인재 기자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카페아라미스Ⅰ. 사진 / 류인재 기자

카페아라미스Ⅰ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후 직원의 추천을 받아 트레킹 코스를 결정한다. 

박지근 로미지안 가든 이사는 “시간이 많다면 여유있게 전부 둘러보는 것이 좋지만 3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면 생명의 소리길~로미지안 메인테마코스~삼합수 전망대~베고니아 하우스를 둘러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정원이라기 보다 숲속 트레킹 하는 기분이 드는 생명의 소리길을 걷는다. 인간의 생애를 탄생, 청춘, 완생으로 설명하는 생애의 탑을 지나면 데크길 주변으로 붉은 금강송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금강송산림욕장을 만난다. 금강송은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기로 유명해 산림욕에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야외에 마련된 선베드에서 편안하게 누워 눈을 감으면 바람에 풍경종이 울리는 소리, 새소리가 들려 마음에 안정이 찾아온다. 

1억 5천만 년 전 지질 활동에 의해 바다로부터 융기한 석회암 군락. 사진 / 류인재 기자
2억 5천만 년 전 지질 활동에 의해 바다로부터 융기한 석회암 군락. 사진 / 류인재 기자
자연을 있는 그대로 살려 더욱 아름다운 로미지안 가든. 사진 / 류인재 기자
자연을 있는 그대로 살려 더욱 아름다운 로미지안 가든. 사진 / 류인재 기자
60여 개의 명상 공간 중 하나인 햇빛 치유 명상 공간. 사진 / 류인재 기자
60여 개의 명상 공간 중 하나인 햇빛 치유 명상 공간. 사진 / 류인재 기자

모든 생각을 멈추고 잠깐 명상을 한 후 로미지안 메인 테마코스로 향한다. SNS에서 포토 스폿으로 유명한 가시버시성이 한가운데서 존재감을 뽐낸다. 가시버시는 부부를 뜻하는 순우리말인데 로미지안 정원의 정체성을 잘 표현할 뿐만 아니라 가리왕산의 울창한 나무, 푸른 정원과도 조화로워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로 입소문이 나있다.   

가시버시성 뒤로는 2억 5천만 년 전 지질 활동에 의해 바다로부터 융기한 석회암 군락이 솟아있어 독특하다. 이어서 정선을 흐르는 세 개의 물길이 하나로 만나는 삼합수 전망대가 있다. 풍수학적으로 뛰어난 명당인 전망대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베고니아 하우스로 향한다. 

'화훼치유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베고니아 하우스. 사진 / 류인재 기자
'화훼치유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베고니아 하우스. 사진 / 류인재 기자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점보 베고니아. 사진 / 류인재 기자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점보 베고니아. 사진 / 류인재 기자

베고니아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꽃인데 로미지안 가든에서는 해외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점보 베고니아를 재배하고 있다. 꽃향기 그윽한 베고니아 하우스에서 분홍빛, 붉은빛 색색의 꽃들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이다. 

미리 예약을 하면 이용할 수 있는 바비큐장 Mt. Kariwang. 사진 / 류인재 기자
미리 예약을 하면 이용할 수 있는 바비큐장 Mt. Kariwang. 사진 / 류인재 기자

숲속 정원에서 즐기는 바비큐 파티와 브런치
로미지안 가든의 한쪽 끝에는 바비큐장인 Mt. Kariwang이 마련되어 있어 사전 예약을 하면 숲속에서 이색적인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사람이 가장 안정감을 느낀다는 해발 550m에 위치하고 있는 데 더해 신선한 숲속 공기를 맡으며 즐기는 바비큐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 준다. 

거창한 바비큐 파티가 아니더라도 비법을 전수받아 한 그릇씩 정성스럽게 만들어내는 일본 정통 사누끼 우동을 레스토랑 야마노우에에서 맛볼 수 있다.  

창밖 풍경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되는 카페아라미스Ⅰ. 사진 / 류인재 기자
카페아라미스Ⅰ의 햄치즈 샌드위치와 레모네이드.  사진 / 류인재 기자
카페아라미스Ⅰ의 햄치즈 샌드위치와 레모네이드. 사진 / 류인재 기자

정원을 길게 둘러볼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면 입구에 위치해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카페아라미스Ⅰ에서 브런치를 즐겨보자.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조용한 북 카페에서 한 끼를 먹는 것만으로도 고갈된 에너지가 채워지는 느낌이다. 

로미지안 가든. 사진 / 류인재 기자
로미지안 가든. 사진 / 류인재 기자

INFO 로미지안 가든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5시(오후 4시 입장 마감)
*설·추석 당일 휴무
요금 성인 1만5000원, 청소년·어린이 7000원
주소 강원 정선군 북평면 나전리 산 115
문의 033-562-3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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