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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고래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오는 7월 5일 울산고래축제도 열려
고래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오는 7월 5일 울산고래축제도 열려
  • 유인용 기자
  • 승인 2018.06.20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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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울산고래축체, 고래만화 페스티벌, 고래 장터 등 다양한 체험
장생포 옛마을은 70년대 장생포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여행스케치=울산] 7~80년대 울산은 고래잡이가 성황을 이뤘다. 포경업을 통해 주민들이 모두 잘 살아 ‘강아지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고래잡이가 금지된 지금은 이러한 풍경을 볼 수 없지만 고래는 여전히 울산의 상징물 중 하나다. 울산 남구 고래문화특구의 고래문화마을은 다양한 고래 친구들을 비롯해 40여 년 전 울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고래와 함께 걷는 고래 이야기길
울산 남구 끝자락 장생포에 자리한 고래문화마을은 마을 전체가 고래를 모티브로 꾸며진 거대한 고래 테마 공원이다. 마을 둘레를 따라 만들어진 ‘고래 이야기길’을 걷다 보면 귀여운 고래 조각들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 위로 점프하고 있는 돌고래, 아이들과 교감하는 고래 등 다양한 모습의 고래 조각들이 길 양 옆으로 조성돼 있다.

고래 이야기길을 걷다 보면 귀여운 고래 모형물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고래 조각공원에는 대왕고래의 몸속까지 생생하게 꾸며 놓았다. 사진 / 유인용 기자

고래 이야기길 끝에는 실물에 가까운 고래들을 만날 수 있는 고래조각공원이 있다. 조각공원에서 가장 먼저 방문객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공원 가운데 놓인 거대한 대왕고래 조각이다.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를 몸속까지 생생하게 꾸며 놓았는데 마치 피노키오가 되어 정말 고래 뱃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대왕고래 외에도 귀신고래, 범고래, 밍크고래 등 이름을 들어본 웬만한 고래들을 만날 수 있다.

70년대 장생포를 엿보다, 장생포 옛마을
고래조각공원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장생포 일대의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생포 옛마을이다. 마을 한편의 선장의 집, 해부원의 집, 기관사의 집 등에서는 당시 촬영한 사진과 사용했던 기구 등을 테마별로 전시해 놓았다.

장생포 옛마을에는 과거 실제로 사용했던 고래기름통 등이 전시돼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장생포 옛마을 포수의 집에서는 과거 실제 포수로 활동했던 추소식 해설사에게 보다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포수의 집에서는 실제 포경업에 종사했던 추소식 포수를 만나 보다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15년 간 포경업에 종사했던 그는 현재 고래문화마을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 사이 포수의 집을 방문하면 추소식 해설사를 만날 수 있다.

추소식 해설사는 “장생포 옛마을은 고래잡이가 한창 이뤄지던 70년대 장생포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곳”이라며 “고래해체장에는 고래를 뭍으로 올려 해체했던 모습을 모형을 통해 생동감 있게 재현해 놓았고 고래착유장에선 실제 고래 기름을 짜는 데 사용했던 솥과 기름통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장생포 옛마을 내의 다방. 사진 / 유인용 기자
장생포 옛마을 슈퍼 풍경. 사진 / 유인용 기자

마을 곳곳에서는 방문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고래고기를 팔던 고래막집엔 고래고기는 없지만 추억의 도시락이 방문객들의 발을 이끈다. 사진관에는 울산 시민들의 옛 사진들이 전시돼 있고 다방과 문구점에서는 7080 느낌이 물씬 풍긴다. 장생포 옛마을에서는 교복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재미있는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360도 스크린으로 고래 감상하기, 5D입체영상관
마을 뒤편의 5D입체영상관에서는 멸종 위기의 귀신고래를 구출하는 내용의 입체 애니메이션 ‘귀신고래의 귀환’이 상영된다. 5D 안경을 끼고 자리에 앉으면 귀신고래가 깊은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이 360도 스크린으로 펼쳐진다.

화면에서 물방울이 톡 튀면 마치 물방울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 같아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애니메이션은 평일 매 30분마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20분마다 상영된다.

장생포 옛마을 뒤편 5D입체영상관에서는 귀신고래와 관련된 애니메이션을 생생한 5D로 감상할 수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추억의 도시락을 맛볼 수 있는 고래막집. 사진 / 유인용 기자

한편 고래문화마을과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이 있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는 오는 7월5일부터 8일까지 4일 간 '2018 울산고래축제'가 개최된다. 울산고래축제에는 고래 만화 페스티벌, 고래 장터 등 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될 계획이니 고래에 관심이 많다면 놓치지 말자.

Info 장생포 옛마을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이용요금 일반 2000원, 36개월 미만 및 65세 이상 무료
주소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 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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