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당 빵에 담긴 근대거리의 기억
[여행스케치=군산]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빵집인 이성당의 인기제품은 단팥빵(앙금빵)으로 나오는 시간에는 건물을 돌아 줄이 생길 정도로 순식간에 빵이 동난다.
그런데 단팥빵의 유래를 떠올리면, 이성당 역시 군산 근대거리의 기억조각 중 하나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단팥빵은 일본어로는 안판(あんパン)이라 불리며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진 빵.
1920년에 문을 연 이성당은 원래 ‘이즈모야’라는 이름의 일본인이 25년 동안 운영하다 해방 직후 ‘이 씨’ 성을 가진 이가 인수하면서 오늘날의 이성당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러니 이성당의 단팥빵에는 군산의 역사가 고스란이 녹아 있는 셈이다.
한편, 군산 야행 기간 동안 <군산 맛의 거리 투어> 프로그램과 <먹거리 체험 코너> 등을 통해 이성당 빵을 시식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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