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보령] 보령은 해수욕장과 계곡이 많아 물놀이의 천국이다. 서쪽에는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 해수욕장이, 동쪽에는 성주산 휴양림 주위의 심연동 계곡과 화장골 계곡이 있다. 바다에서 놀다 지치면 하루쯤 계곡에 들어가 서늘한 그늘 아래서 쉬는 것도 좋은 방법.
대천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편리한 유락시설이 있어 사계절 붐비는 관광지. 7월 16일부터 머드축제도 열리고 8월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불꽃놀이도 있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 것.
대천 바닷가의 밤은 언제가도 축제분위기가 돈다. 보령의 유명한 해안 드라이브 코스도 이곳에서 시작한다. 남포 방조제의 직선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어느덧 바닷길이 열린다는 무창포해수욕장에 닿는다. 날이 맑은 날 해가 떨어질 즈음에 도착하면 멋진 낙조를 볼 수 있다.
대천 해수욕장의 경우 옛날 횟집 거리 옆에 새로 조성한 거리에는 깨끗한 횟집들과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다. 그래도 여전히 인기를 끄는 것은 허름한 천막에서 파는 ‘불타는 조개구이’다. 해수욕장을 벗어나 별미를 찾는다면 대천항을 거쳐 대천시내로 빠지는 해안도로에 있는 바지락 칼국수집도 괜찮다. 1인분에 4천원인데 대야 같은 커다란 그릇에 덤으로 보리밥까지 나온다.
대천 시내를 거쳐 성주사지 쪽으로 가다보면 성주산 휴양림이 있다. 가족이 묵을 수 있는 통나무집도 있는데 휴가철 예약이 끝나 있으므로 사전에 전화로 확인해보고 갈 것.
굳이 숙박은 않더라도 휴양림 내에 있는 화장골 계곡과 성주사지 근처의 심연동 계곡에서 한적한 물놀이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이 될 듯. 휴양림 내에 계곡물을 막아 수영장으로 조성한 물놀이 터가 있다. 조무래기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에게 알맞은 장소다.
Tip. 추천코스
ㆍ1박2일 : 무창포 해수욕장 -> 보령호 -> 돌조각공원 -> 석탄박물관 -> 성주사지 성주산 -> 자연휴양림 -> 냉풍욕장
ㆍ2박3일 : 대천해수욕장 -> 대천항 -> 원산도 or 호도 -> 성주사지 -> 돌조각공원 -> 오서산 -> 월정사 -> 명대계곡
주변 볼거리
돌조각공원 : 보령의 오석은 유명하다. 예전에는 비석이나 벼루의 재료로 쓰였지만 요즘은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고 하여 조각가들에게 최고의 인기가 있다. 오석으로 각종 조각품과 비석을 만들던 거문예석이 그간 모은 수집품으로 가지고 그 부지에 시비공원을 조성했다. 앙증맞은 호수와 미술관, 시비와 돌조각품이 한데 어우러진다.
대천항 : 대천해수욕장에서 5분 거리에 있다. 항에는 크고 작은 섬으로 떠나는 여객터미널이 있고 싱싱한 해산물을 살 수 있는 시장이 있다. 운이 좋다면 이제 막 항으로 들어온 배에서 해산물을 살 수 있다. 난전식당에서 파는 회도 푸짐하고 맛있어서 이 곳 사람들에게 인기라고.
숙박정보
무창포 해수욕장의 펜션 웨이브 : 무창포 해수욕장은 매월 음력 그믐과 보름사리 때 바닷물이 열린다. 바닷길이 열리면 그 사이에 묻혀있는 조개를 캐는 기쁨도 얻는다. 해수욕장 앞에 하얀 집을 짓고 손님을 기다리는 펜션웨이브. 수영복을 입고서도 해수욕장을 드나들 수 있으며 서해에서 유일하게 일출을 볼 수 있는 마량포구와도 15분 거리에 있다. 시설은 콘도와 비슷하지만 가격은 성수기에 약간씩 오른다.